금주의 추천 품종 - 버섯
금주의 추천 품종 - 버섯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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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보다 맛과 향 우수 ‘백황’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느타리, 큰느타리(새송이), 팽이. 그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고기를 구워먹을 때면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꼭 찾게 되는 버섯이 큰느타리이다. 2016년 기준, 국내 버섯 생산량 중에서 큰느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약 5만 톤이 생산되었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큰느타리이지만, 재배되는 품종 대부분은 외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국산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 순수 국산 품종 시장을 만들어 보고자, 큰느타리보다 식감과 향이 우수한 아위느타리와 백령느타리를 종간교잡하여 새로운 버섯인 ‘백황’ 품종을 개발하였다.

‘백황’은 기존 큰느타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굳이 솎기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농가의 노동력 절감에 도움을 준다. 수확량은 1,100cc기준 병 당 150g으로, 큰느타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큰느타리와는 다르게 갓이 연백색을 띠어 백의 민족인 한국인들에게 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품종이다.

여러 차례 버섯재배농가나 종균배양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거나, 버섯요리집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해보았을 때, 큰느타리보다 식감이 더 부드럽고 버섯 향이 더 강하여 맛이 좋다는 평가들을 받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농업연구사 오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