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업 중흥은 유통환경개선부터
배산업 중흥은 유통환경개선부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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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무자조금은 배 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베렐린처리와 15kg단위 유통을 근절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베렐린 처리의 나쁜 점을 강조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배 생산자 뿐만 아니라 정부도 신뢰를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주 섬세한 메시지 제작과정이 따르지 않아 지베렐린이 국민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 처럼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례를 보면 먹거리 논란은 오해를 불식하고 수습하기 불가능하다.

그간 정부의 안전농산물 기준에 없었던 지베렐린을 갑자기 제지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인증전체에 대한 헤게모니마저 공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생산자들이 국민건강을 해쳐왔다는 루머를 원천차단하고 신품종을 통해 농사짓기 좋은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시장에서는 속이 노란수박을 보고 잡수박이라며 빨간 수박보다 값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한 미국교민에게 사과를 좋아하냐 질문했더니 본인은 허니크리스피(honeycrisp)를 좋아한다고 구체적인 품종이름으로 대답했다.

이와 같이 미국 식료품점에는 신선농산물의 가격보다 품종이 더 강조돼 표기되어있어 소비자의 이해도 또한 높다.

반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들 중 배에는 다양한 품종이 있다고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이 품종을 공부하기 위해선 유통시장부터 변해야 한다.

신품종을 신고인양 판매해 잡배취급을 받게 하는 유통업체의 경우 품종이력을 속인 것으로 판단해 제재할만한 근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