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채협력단 유통・판매 역량강화에 집중
강원도산채협력단 유통・판매 역량강화에 집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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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출하시기 조절 농가수취가격 제고
박완근 단장은 지난 5월14일 서울 농협가락공판장을 방문해 산채 가격하락 관련 경매책임자들과 면담을 실시했다.
박완근 단장은 지난 5월14일 서울 농협가락공판장을 방문해 산채 가격하락 관련 경매책임자들과 면담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단장 박완근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유통·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또한 산채 소비촉진을 위해 광역브랜드 ‘산채바우’를 활용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산채농가는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단은 유통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완근 단장은 지난 5월14일 서울 농협가락공판장을 방문해 산채 가격하락 관련 경매책임자들과 면담을 실시했다.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책임자들은 홍수출하 방지를 위한 대책과 소포장 출하 및 포장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협력단은 출하시기 조절을 통한 농가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소포장 및 포장지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

박 단장은 “산채가격이 하락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서울 농협가락공판장을 방문하니 다른 지역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소포장이 돼 있으나 강원도 산채는 여전히 한 박스 1∼2kg로 돼 있어 소포장과 디자인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최근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산채 소비촉진을 위해 ‘산채요리법’ 책자를 발간했다.
협력단은 최근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산채 소비촉진을 위해 ‘산채요리법’ 책자를 발간했다.

그는 “농가들과 재배면적이 점점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해 유통·판매 역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판매망이 없는 신규농가들이 약해 유통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지난해 10월 하순 1박2일로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가공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올해는 유통·판매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산채는 현재 주로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으며 지역농협, 서울 농협가락공판장 등을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 협력단은 농가의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 단장은 “생산농가들은 판매까지 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지역농협과 연계해 지역농협이 판매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지역농협이 산채에 대해 관심이 적었으나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루트 다양화 차원에서 협력단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평창, 영월, 횡성, 원주, 홍천, 양구 등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생산가공, 팜파티, 체험 등의 교육 및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박 단장은 “기본적으로 농가가 6차산업을 하려면 농장 주변의 자연경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에 강이 있고 뒤에 산이 있는 등 어느 정도 입지조건을 갖춘 농장을 소유한 농가를 대상으로 6차산업화 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된 협력단은 산채농가의 수취가격 제고와 강원지역 광역브랜드인 ‘산채바우’의 홍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상당한 예산을 들여 산채포장 관련 산채바우의 브랜드가 인쇄된 속지를 보급하고 있다. 산채농가들은 박스에 습기가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속지를 사용해야 해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면서 광역브랜드의 신뢰도를 통해 소비자가 강원산채를 계속 찾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협력단은 최근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산채 소비촉진을 위해 ‘산채요리법’ 책자를 발간했다. 협력단은 50농가에 1,000부씩 보급을 했으며 농가는 포장박스 안에 책자 1권씩 넣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협력단과 농가들이 협력해 조직한 산채연구회(559명 회원)는 적극적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산하 강원산채연구소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강원산채연구회는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산채산업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호협력을 통해 함께 국내 산채산업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 박완근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장
미국 교민사회 산채수출 추진 검토
협력단 역부족 강원도 지원 요청돼

“해외교민들은 산채에 대해 향수가 있어 교민들이 많은 미국 LA지역을 대상으로 산채 수출을 추진할 생각이다.”
박완근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장(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은 “협력단 개별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판촉을 하기에는 엄두가 안나 강원도의 미국 농산물 홍보판촉행사 때 함께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산채는 건채, 냉동으로 운송하면 수출관련 큰 문제점이 없다.
박 단장은 또한 “협력단은 산채소비가 나이가 많은 층을 위주로 소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단절을 우려해 미래의 소비자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채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2개 중학교를 선정해 학교 텃밭에 산채를 재배하도록 모종을 제공했고 최근 학교들은 산채를 직접 수확해 시식을 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아울러 “산을 소유한 산채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산림청의 산림복합경영지원사업, 산림생산단지조성지원사업의 도움을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산 면적이 최소한 5ha 이상으로 자부담 20∼40%는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