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촉진제 사용 근절 선포
생장촉진제 사용 근절 선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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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무자조금회, 포장규격도 15kg・7.5kg 유통 중지키로
박성규의장, “생산자협조는 국내 배 산업중흥의 열쇠”
지난 3일 배의무자조금 대의원회가 개최돼 소포장과 GA 근절추진을 선포했다.
지난 3일 배의무자조금 대의원회가 개최돼 소포장과 GA 근절추진을 선포했다.

배 생산자들이 배 산업을 살리기 위해 생장촉진제(지베렐린, GA) 사용근절과 소포장 유통을 선포했다.

내년 8월부터는 15kg, 7.5kg단위 포장 유통이 중지되고, 이듬해부터는 생장촉진제(지베렐린) 처리 배는 국내시장에서 원천 차단된다.

배의무자조금 대의원들은 지난 3일 대전 선샤인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된 2018년 제5차 배 의무자조금 대의원회(의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박성규 배 의무자조금 대의원회 의장은 “농가가 나서야만 우리 배 산업에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빠른정착을 위해 생산일선에서 혁신과 변화를 거듭해야 할 것”이라며 배 생산자의 적극참여를 독려했다.

배 소포장과 성장촉진제 근절 사업은 의무자조금단체의 주도로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 협조아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 영동농협 조합장은 “그간 중도매인의 반대가 커 배의 소포장화가 어려웠다”며 “사업시행 시 정부 협조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규 의장은 “유관기관간 협의를 통해 도매인단체가 적극협조를 약속했으며 정부는 지원안과 페널티를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성장촉진제 근절 미 이행 농가에 대해 FTA과수지원사업, 과실수급안정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에 참여배제를 결정했으며, 과수통합마케팅조직지원 사업평가 시 GA Free 표시 유통 조직체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성규 의장은 “조생종인 원황, 화산, 황금 3개 품종의 미국-대만 수출용 물량마련에 차질이 생겨 제한적사용을 결정했지만 이는 국내시장으로 판매될 수 없다”며 “수출선별 후 발생되는 저등품은 가공화로 시장 격리조치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행정사항에서도 변화가 생겨 농산물 표준 거래단위에서도 15kg, 7.5kg단위가 삭제된다.

이에 따라 배 포장규격으로는 10kg, 5kg 단위만이 남게 된다.

박 의장은 “생산자들은 올해 15kg, 7.5kg 상자 재고분을 처리하는 작업을 부지런히 해야한다”며 “도매시장을 비롯해 각 거래처에도 반입중단을 주지하고 상자재고소진을 독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를위해 배 소포장 유통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생산자 ▲중도매인 ▲경매사 ▲소비자를 대상으로 언론, 홍보물, 현장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생산자들은 한국배연합회 주관의 생산농가 영농교육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배연합회는 지난 2014년 배 소포장 유통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추진 결과 10kg단위로 소포장을 하면 작업, 유통, 자재비를 합쳐 추가비용이 410원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매가도 10~15%가량 동반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수취가격이 추가되는 경영비 부담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15kg에서 10kg으로 소포장화를 시도한 품목들은 일제히 10~20%가량 경매가 상승효과(▲복숭아 20% ▲단감, 참외 15% ▲감귤 10%)를 본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