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거듭 대폭인상 APC 선별비 부담 가중
최저임금 거듭 대폭인상 APC 선별비 부담 가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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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위해 정부보조 자동화라인 구축해야”
공선회 이탈농가 늘어 산지조직화 타격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오르면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부담이 가중,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보조를 받아 자동화라인을 구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6,470원보다 16.4% 상승한 7,530원으로 정해진 것에 이어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금년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됐다.

남원원예농협, 남원농협, 춘향골농협, 운봉농협, 지리산농협 등 남원지역 5개 농협의 공동선별을 주관하고 있는 남원시조합공동법인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농가 선별비 부담이 커져 우리를 포함해 산지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농식품부에 건의해 자동화라인을 보조받아 설치하자는 의견이 많다”며 “품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복숭아 같은 경우 선별 마지막 단계에 비닐포장은 아직 사람이 하고 있어 이런 세미한 부분을 자동화하면 인력절감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이 대폭적으로 올라 농가부담은 늘어나고 있는데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선별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차라리 고정투자를 하더라도 보조사업을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일부농가들은 공선회에서 이탈해 자가선별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많이 상승하면서 이탈하는 농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지 조직화와 규모화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농가 선별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정부예산은 최종적으로 기재부에서 정하는 만큼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APC의 세미한 부분의 자동화에 대해서는 R&D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던지 해야지 정책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