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과수낙과 우려컸지만 ‘안도’
태풍 솔릭, 과수낙과 우려컸지만 ‘안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8.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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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통과하며 비닐하우스 무너뜨려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오른쪽)이 지난 24일 배 농가를 방문해 태풍피해 점검을 하고 있다.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오른쪽)이 지난 24일 배 농가를 방문해 태풍피해 점검을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서해안을 통과하며 농업인에 피해를 크게 입힌 볼라벤(2012년)에 비해 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볼라벤과 솔릭은 발생시기와 예측경로, 두 개의 태풍이 맞물려 영향을 미치는 후지와라 효과를 일으켰던 것 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농가들을 긴장시켰다.

솔릭은 최고풍속 40m/s까지 예측되며 사람이 날아갈만큼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낙과와 뿌리뽑힘 증상 등 추석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24일 오후 강릉해안으로 태풍이 빠져나간 현재까지 큰 피해상황은 보고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박성규 배연합회 회장(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항구와 근접한 주산지의 경우에도 낙과피해가 크지 않다”며 “바람으로 인한 피해보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과 주산지에도 피해보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관계자는 “큰 피해가 없이 태풍이 지나간 듯 하다”고 전했으며,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 관계자는 “과수의 해갈은 좀 더 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제주도와 전남에는 강한 비바람이 형성됐지만 제주도를 지나면서 육지의 영향을 받아 세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었던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까지 제주 서부에 농작물 피해가 집중됐다.

한편 2012년 8월 20일경 발생했던 볼라벤은 제주도와 서산, 흑산도를 지나면서 전남, 서울, 수도권 전역이 위험반원에 속해 큰 피해를 야기했다.

볼라벤은 전국 배재배면적 66%에 피해를 입혔고 특히 나주지역의 피해가 컸다. 당해 배 생산량은 40%가량 감소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