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15㎏ 단위 내년 8월부터 사라진다
배 15㎏ 단위 내년 8월부터 사라진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8.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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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표준거래단위서도 제외 … 10kg, 7.5kg, 5kg 통일
지베렐린 신고・신화・창조는 근절, 화산・원황 억제 추진
박성규 배연합회 회장(배의무자조금의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배품목 소포장 유통관계기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성규 배연합회 회장(배의무자조금의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배품목 소포장 유통관계기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내년 8월부터 배 15kg 포장상자가 사라진다.

배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는 지난 17일 한국배연합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제 4차 대의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총원 17명 중 11명이 참석한 이날 관리위원회에서 박성규 배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장은 “소포장 유통 및 지베렐린 처리근절 등의 안건은 배 소비촉진 및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논의로 자조금관리위원회 차원의 협의와 사업시행 계획마련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포장유통은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내년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위해 배 소포장 유통추진위원회가 마련됐고 구성은 농림축산식품부, 생산자단체, 도매인단체, 소비자 단체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인교육장에서 배 품목 소포장 유통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생산단체는 농가의 소포장 유통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교육방안을 수립하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회는 전국 30만장으로 추정되는 15kg들이 상자 재고 처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10kg 출하 시 경매거래단위 조정 및 가격지지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배 소포장 교육과 홍보는 생산자, 중도매인, 경매사,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도매법인과 도매조합 사업시행 현장인 경매장에 공동 현수막을 설치하고, 거래처에 내년 8월부터 15kg박스 반입 중단을 알려 상자 재고 소진을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의 배 산업 발전대책의 주요논의인 지베렐린 처리근절에 대해서는 수출용 조생종 배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원황, 화산, 황금배 등의 국내보급이 어려운 이유는 가격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수출용 물량을 국내로 돌리는 것은 신고와 숙기가 겹치고 가격측면에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리위원회는 대다수 수출용으로 판매되는 조생종인 화산과 원황은 지베렐린 처리를 억제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요 내수품종인 신고, 신화, 창조는 지베렐린을 근절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