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국산 품종 ‘시선몰이’
복숭아 국산 품종 ‘시선몰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8.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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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시기 다양한 17품종 개발 보급률 34%까지 높여

여름 과일의 여왕은 단연 복숭아다. 피부 미용은 물론, 피로감 개선과 니코틴 분해에도 그만인 복숭아의 다양한 국산 품종이 개발돼 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소비 시장의 절반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다. 그러나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에서는 나무가 쉽게 죽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품질 좋고 우리나라 환경에도 잘 맞는 국산 복숭아 품종 개발이 필요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6월부터 9월까지 수확 시기가 다양하고 맛 좋은 복숭아 품종을 개발해 보급한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34%로 나타나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털 없는 천도 7품종과 털 있는 복숭아 10품종으로 모두 총 17품종을 육성했다. 품질이 뛰어나며 추위에도 잘 견디고, 노동력은 덜 드는 품종을 목표로 연구 개발해 온 결과다.

털 없는 천도 중 대표는 국내 최초 천도 품종인 ‘천홍’이다. 여름 휴가철인 7월 중순과 하순께 수확하며, 색이 붉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워 국내 천도 중 재배 면적이 가장 많다.

최근 개발해 앞으로 천도 시장을 이끌 간편 소비형 품종으로는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 ‘설홍’이 있다.

이들 품종은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달콤한 복숭아로, 대부분 당도가 14브릭스다. 천도 특유의 단단한 상태로 유통돼도 신맛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털이 있는 복숭아에 비해 알레르기에 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민국 1호 복숭아 품종인 ‘유명’은 털 있는 복숭아 대표 품종이다. 단단한 품종의 대명사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했다.

추위에 견디는 성질이 좋아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좋은 품종은 ‘미홍’, ‘유미’, ‘수미’ 등이 있다. 모두 하얗고 부드러운 과육의 맛좋은 복숭아로 겨울철 어는 피해에도 강하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와 농업인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복숭아 품종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봉지를 씌우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품종 연구는 물론,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달콤함은 살리고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천도 품종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신학기 원예작물부장은 “복숭아 소비 확대의 걸림돌인 신맛과 알레르기를 개선한 간편 소비형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의 소비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