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에도 재활용 바람 분다
농업계에도 재활용 바람 분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8.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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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농자재 소각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세요!
사과 착색을 돕는 알루미늄 필름을 5년 이상 쓸 수 있다면?
멀칭비닐을 안심하고 폐기할 수 있다면?

환경부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 만큼 농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원료로 제작된 다용도 부직포인 듀폰 코리아(대표 강상호)의 타이벡이 대표주자다.

타이벡은 내구성이 높아 평균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우리보다 앞서 도입하기 시작한 일본의 경우 10년 이상 활용하는 농가들도 있다.

이에 국내에도 선도농가들이 타이벡을 투자가치가 있는 농자재로 판단해 공선회와 작목반 단위로 도입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듀폰코리아 관계자는 “플라스틱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일회용품에 널리 사용되면서 발생한다”며 “오랜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오히려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많은 사과농가들은 오래전부터 타이벡을 착색용 필름으로 이용하고 있다.

햇빛과 복사열을 함께 전달해 사과에 화상을 입히는 알루미늄 필름과는 달리 하얀색 원단이 빛을 고르게 반사해줘 사과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년간의 사용 후 표면이 오염돼 빛 반사 목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지면 잡초 억제를 위한 멀칭용으로 전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타이벡 사용 시 착색 알루미늄 필름을 사용했을 때 보다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80%까지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농폐기물을 자체 소각하면서 농업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는 현실에서 농자재 폐기와 수거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이 시급한 시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매년 고령농업인 약 4명이 영농폐기물을 폐기하다 산불로 번진 화재사고로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듀폰 코리아 관계자는 “분해가 되기 전 수거 작업을 통해 안전하게 소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환경에 가장 부담을 적게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