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인삼 1∼2년근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농심까지 타들어가고 있다. 재배농가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을 받으려면 1∼2년근에 불구하고 채굴해야 된다고 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해가림시설 내 온도는 40°C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2년근 위주로 잎이 누렇게 타들어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가장자리 위주로 폭염피해가 발생한 반면 지금은 밭 가운데서도 피해가 같은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저년근 피해면적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권헌준 풍기인삼농협 조합장은 “1∼2년 저년근이 뿌리 자체에 힘이 없어 폭염으로 피해가 크다”면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도 보상을 받으려면 삼을 캐야 한다고 해 보험이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권 조합장은 “1∼2년은 5∼6년까지 계속 유지를 해야 상품성이 있는데 캐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안캔 상태에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풍기인삼연구소에서 최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광재 표면 온도는 35∼70℃, 내부온도는 34∼40℃, 인삼잎의 온도는 28∼39℃ 정도로 조사됐다. 인삼은 30℃가 넘으면 광합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호흡량이 많아져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올해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가림시설에 차광재를 보강해 직사광선이 해가림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특히 여름철에 덧씌우는 흑색 2중직 차광망(2중직 차광망 띄워씌우기)은 기본 차광재 보다 하단을 20∼30cm 띄워 설치하는 것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해가림 시설내 온도 40℃ 육박 … 인삼 1~2년근 피해면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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