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이렇게 달라져야”
“원예산업 이렇게 달라져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9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대비 과수농가 선제적 대응 필요
침수피해에 따른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 주의

7호 태풍에 이어 지난 주말 8호 태풍 마리아가 북상하고 집중호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여름철 원예농가의 선제적 대책마련과 후속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7호태풍 쁘라삐룬으로 농경지 8,514.6ha가 침수되었다고 집계했다. 작목별로는 벼의 피해면적은 7천 281ha로 가장넓고 채소는 219ah, 과수는 9.8ha, 특작은 56.3ha로 추정된다.

침수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시들음, 고사,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농가들은 피해 농작물의 생육상황을 면밀히 점검 후 조기 생육회복 및 2차 피해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침수 피해를 입은 밭은 해가 나 흙 표면이 말랐을지라도 그 내부는 과습상태이기에 배수정리에 신경써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고창호 지도사는 “침수된 과수원의 나무 잎사귀는 수분을 계속 증발시키려 하지만 물을 끌어올릴 능력이 없을만큼 약해진다”며 “호흡을 못해 잎이 마르고 타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게 토양 물빠짐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삼밭은 6시간 이상 침수된 채 두어선 안된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배영석 연구관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빼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연구관은 “흙탕물에 침수된 경우 6시간 이상 되면 뿌리확인을 해 물뿌리가 탈락하거나 부패했다면 조기수확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은 포장의 인삼들은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후 동체가 썩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흙탕물이 말라 잎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맑은 물로 잎을 씻어줘야 하며, 주변에 논이 있는 경우 습해피해를 입을 확률이 크므로 수로정비는 필수다.

포장 중간에 고인 물이 있다면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고랑을 파는 등 습해 피해 방지를 해줘야 하며 잿빛곰팡이병과 탄저병같은 병충해가 창궐하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등록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토양과습도 자의해야 하지만 집중호우 이후 갑작스런 건조증상도 유의해야한다.

나무의 수분량 조절을 위해 짚이나 비닐멀칭 등으로 수관하부 피복을 하거나, 토양이 흘러내릴 우려가 있는 지역을 비롯해 배수관리가 잘 된 밭에 멀칭을 하는 것도 좋다.

다시 비가 내리면 빗물이 흡수되어 토양에 물이 과도히 많아지는 것을 막고 햇볕에 급격히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고창호 지도사는 “물이 너무 많거나 적은 현상이 반복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어 관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주는 등 물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사지나 새로 개원한 과원은 토양유실이 되기 쉽고, 짚 피복시 10cm정도로 덮어주되 소요량은 1,000∼1,500kg/10a 정도다.

뿌리가 얕은 나무는 쓰러지기 쉬우므로 받침대를 받쳐 쓰러짐 방지를 해야 한다.

유목은 받침대를 튼튼히 세우고 끈으로 묶어줘야 하며 넘어진 사과나무를 일으켜 세울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천천히 일으켜 세워야 한다.

한편 화상병 발생농가의 경우 과수화상병 매몰작업 예정지나 작업지 등에 비닐이나 천막 등을 덮어 전염원 유출을 차단해야 한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