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 백합 품종개발 생산농가가 주도해야”
“GSP 백합 품종개발 생산농가가 주도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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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주도 20년 지났지만 예산만 쓰고 성과없어

골든씨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에서 이뤄지고 있는 백합 품종개발을 생산농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 주도로 20여년이 지났지만 거액의 예산만 쓰고 뚜렷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백합농가는 99% 수입종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종구는 생산비의 55% 차지하는 등 경영비에 부담이 되고 있어 국산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최명식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정부에서 백합 종구개발을 위해 연구기관 등에서 20년 동안 2,000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육종연구로 끝났다”며 “지금 골든씨드프로젝트도 교수 위주로 구성돼 생산농가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자 중심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합 같은 경우 농가에서 종구를 개발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수들의 연구는 그냥 연구로 끝난다. 현실적으로 전문가인 생산농가들이 연구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생산자들이 주가 되고 교수들은 서포트를 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한다”며 “1년에 한 번씩 하는 평가회에는 꽃꽂이하는 사람, 유통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 시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농식품부는 제도적으로 모든 연구과제에 생산자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는 규정을 둬야 한다”며 “생산자가 포함이 안된 과제는 중단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또한 “지금 백합농가가 사용하는 종구는 99% 수입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주도하는 품종개발 연구는 나중에 성과가 없어도 책임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