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줄어도 수입과일 영향 가격상승 미미”
“생산량 줄어도 수입과일 영향 가격상승 미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9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도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생산량감소 전망
7월 관측, 체리 등 주 수입과일 생산 늘 듯

올 국내 과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체리 등 수입과일 영향으로 가격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과일관측 7월호에 따르면 국내 5대과일 중 제주지역 감귤을 제외하고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모두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과의 경우 생산량은 착과수 및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사과의 생육상황은 겨울철 동해 및 개화기 냉해로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의 경우 봉지수 및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 생육상황은 지역간, 과원간 편차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개화기 저온 피해에 따른 착과 불량 등으로 전년대비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감귤의 경우 착과수는 지역간, 과원간 편차를 고려해도 전년대비 9%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의 착과수가 해거리로 인해 전년보다 8% 감소한 반면, 전년도 착과수가 크게 줄었던 제주시는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도의 경우 생산량은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의 경우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과일은 해외 현지 작황이 좋기 때문에 작년 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체리의 경우 미국산 체리의 공급량 증가로 작년 수입량 17,666톤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풀이했다.

키위의 경우 뉴질랜드산 키위의 작황 호조 영향으로 작년 수입량 28,147톤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현장 전문가들은 수입과일 대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난 4월 냉해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지만 당장 과일 가격상승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마유경 지도사는 “올해의 경우 과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장에서 과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르더라도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과수농협 관계자도 “일반 경제학 상식 기준으로 보면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가격이 올라야 함에도 불구,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체 수입과일의 영향으로 올해 가을 생산량 감소가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