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약초로 더운 여름 이기자
우리 약초로 더운 여름 이기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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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기후도 많이 변하여 여름기간이 길어지고 열대야 현상도 많이 나타난다. 더위에 지치고 올 해에는 세계 스포츠축제인 월드컵경기가 러시아에서 열려 많은 사람들이 응원으로 잠 못자는 밤과 밤늦은 응원으로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약초들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는 것은 어떨지?

인삼은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약초로서 오가피과 인삼속 식물로서 한방의 각종의서에서 중요한 약재로 등장하고 있다. 원기를 회복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현대의 건강기능식품에서 피로개선, 기억력개선, 혈행 개선,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식품원료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약초이다. 이러한 인삼은 최근 연구된 결과로서 뼈 건강 개선 및 항스트레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 복용 시 뼈 건강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오스테칼신과 칼슘 함량이 증가되었고, 불안척도 48.4% 감소 및 수면의 질은 13.6%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응원으로 술을 가까이하게 되는데 국내 약초로서 엉겅퀴, 흰민들레가 알코올성 간 손상 및 위 염증을 개선시켜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엉겅퀴, 흰민들레 추출물을 쥐에게 먹여보니 간손상 지표항목 GOT, GPT의 수치가 62.0%, 30.4% 감소됐으며 위 염증도 줄어들었다.

엉겅퀴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등에 분포하며 세계적으로 약 2,500여종, 국내에서는 8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엉겅퀴는 동의보감에 어혈을 풀리게 하고 코피를 멎게 하며, 진통과 항염증 효능이 있고,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하며, 여성에게는 정(精)을 더하고 혈을 보한다고 되어 있으며, 중약대사전에는 폐결핵과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흰민들레는 예전에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약초자원으로 동의보감에서는 포공영이라는 생약명으로 소개되어 있고 소염작용과, 이뇨작용, 위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한다.

최근에는 흰민들레의 염증 완화, 간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조절, 피부미용 등의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간 건강에 강황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강황의 성분 중 하나인 비스데메톡시커큐민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간 기능 검사 항목인 ALT, AST가 33.2%, 43.2% 감소한 결과이다. 강황은 맛이 맵고 성질이 덥기 때문에 체온을 높이고 지방 축적을 억제해주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며 뿌리줄기를 식용 또는 약용하며 커큐민(Curcumin)과 데메톡시커큐민(Demethoxycurcumin) 및 비스데메톡시커큐민(Bisdemethoxycurcumin) 등과 같은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매일 같이 마주하고 생활한다. 또한 컴퓨터, 야외활동 등으로 생각지도 않게 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관절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 간 건강에 좋다는 엉겅퀴가 관절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모델에서 엉겅퀴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항염증 억제효과 치료약인 이부로펜보다 45% 이상의 항염증 억제효과가 있다는 결과이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여름! 금방 쉽게 지쳐가는 사람들, 건강이 취약해지기 쉬운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나라 약초를 이용하여 새로운 기능성을 밝혀서 다양한 건강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연구자는 오늘도 열심히 노력해나가고 있다.

■신유수<농진청 원예원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