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농가 지원 확충돼야
승계농가 지원 확충돼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6.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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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承繼)라는 말이 있다. 선친의 가업을 잇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와 의무를 이어받는 것을 말한다. 농업과 농촌현장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한 상황에서 최근 승계농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모님세대 영농 노하우, 자산, 토지를 물려받은 승계농들은 초창기 귀농자들에 비해 원예와 농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젊은 자녀세대들이 부모님의 영농 터전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도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농식품부 및 청와대 농어업 행정관은 한국 농업의 대를 이어갈 청년 농민들이 마음껏 영농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업 농촌을 만드는 일이 문재인정부 농업정책의 핵심과제라는 점을 발표했다. 이에 단지 발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생산에만 관심을 두는 초기 귀농자와 승계농을 구분해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 초기 자본력이 약한 젊은 청년 농업인들의 경우 생산방식에 집중을 하는 반면, 이미 부모로부터 자본과 토지를 물려받은 승계농들은 거시적으로 마케팅과 판매까지 염두하면서 영농을 하기 때문이다.

또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등 지역거점 국립대학들을 중심으로 승계농 중심 영농창업인재 신입생 전형이 신설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승계농을 희망하며 한국농수산대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탈락한 학생들이 다시 지역거점 농과대학에서 고부가가치 농산물 유통에 대한 노하우를 공부할 수 있다. 남북농업협력 시대에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러시아, 중국 동북3성 1억인구를 보고 과일 수출에 적극 나서는 젊은 청년 승계농들이 성장해야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과 같이 아버지 세대 과수원과 시설하우스에 긍지를 갖는 젊은 승계농들에게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