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사, 인력의존 틀에서 벗어나야”
“사과농사, 인력의존 틀에서 벗어나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5.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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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자동화 패러다임으로 변화 필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는 지난 14일 사과연구소 대회의실에서 ‘2019년 언젠다사업 연구과제 기획을 위한 사과분야 대과제 이해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는 지난 14일 사과연구소 대회의실에서 ‘2019년 언젠다사업 연구과제 기획을 위한 사과분야 대과제 이해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사과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력의존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태명 경북대학교 교수는 지난 14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개최된 ‘2019년 언젠다사업 연구과제 기획을 위한 사과분야 대과제 이해관계자회의’에서 “품 팔아서 수익을 만드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며 “세계에서 손으로 인공수분과 적과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벼농사도 전부 기계화를 하는 만큼 재배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첨단기술 보급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인력에 의존하는 일본방식을 따라하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일본은 높은 가격 때문에 버티고 있지만 이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기계전정을 해야 하고 로봇으로 수확을 해야 한다. 한 부부가 3∼5ha는 재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열간거리는 2.8∼3.5m, 주간거리는 0.8∼1.2m로 해서 기계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정환 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상무는 “사과연구소에서 썸머킹, 아리수 등 신품종을 출시해 판매도 하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며 “신품종이 나오면 먼저 적응시험을 통해 재배적, 환경적 문제점을 발견하는 등 시행착오를 줄여가야 한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신품종 묘목을 먼저 보급하고 지도를 하게 되면 사과농가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신중하게 보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상무는 또한 “신품종을 출시후 품질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생산농가는 생산성과 소득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농가 고령화 대비 노동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팜 보급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인사말에서 “사과산업은 레드존에 가 있다”며 “사과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안이 나와야 하고 향후 사과연구소가 어떤 쪽으로 연구를 해야 할지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