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광주원예농협 이사
김영남 광주원예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5.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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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수박 1~2월 온도관리 중요
냉해 받으면 수확지연 가격하락
김영남 광주원예농협 이사는 시설수박 재배 관련 온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남 광주원예농협 이사는 시설수박 재배 관련 온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서 올해로 시설수박 재배가 20년째인 광주원예농협의 김영남 이사는 요즘 수확 및 재배관리를 같이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는 10,560㎡(3,200평)의 16개동 시설하우스에서 연작장해 예방을 위해 매년 8동씩 번갈아가면서 수박 및 청양고추 재배를 하고 있다. 수박 수확을 마친 후에는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2기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이사는 하우스 재배뿐만 아니라 수도작 23,100㎡(7,000평)도 하고 있어 모내기철을 앞두고 있어 못자리 재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하기로 소문이 난 김 이사는 시설 내부 온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부터 2월 사이 외부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이때 온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도관리를 잘못해 냉해를 받으면 수확이 지연돼 출하 시 가격이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박은 일찍 출하돼야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지만 수확이 늦어지면 홍수출하로 가격이 하락한다. 5월 초까지 출하되면 가격이 좋으나 그 이후는 떨어진다”고 전했다.

수박정식은 1월말과 2월초로 10일씩 간격을 두며 2회에 걸쳐 하고 있다. 수확은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한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방원혁) 공판장에 주로 출하하고 있는 김 이사는 “작년에는 부직포를 피복 안했으나 올해는 외부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4겹으로 필름을 하고 부직포를 피복해 작황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조량을 많이 받아야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며 “금년에는 날씨가 추웠지만 추우면 일조량은 괜찮아 작황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우스 내부온도가 30∼35°C를 유지해야 화아분화가 잘되기 때문에 환기도 잘해야 한다”며 “낮에는 내부터널을 다 걷고 측면을 개방해 온도관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아울러 “수박을 연이어 재배하면 염류장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토양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처리를 하고 있다”며 “수확이 끝나면 한 달 동안 하우스를 침수시키는 물관리를 통해 염류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5일쯤 수박 수확을 마치게 되면 7월 15일부터 7월말까지 청양고추 정식에 들어간다.

김 이사는 수박 박스작업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애로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전에는 1톤 트럭 바닥에 싣고 출하를 했으나 정부의 규격화 시행으로 지금은 박스에 담아 출하하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