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산물 가격 점차 안정화 전망
주요 농산물 가격 점차 안정화 전망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5.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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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수급조절매뉴얼 강화 등 지속 추진

감자, TRQ 수입량 확대, 노지 봄감자 출하전
무, 비축물량 도매시장 집중 방출
배추, 고랭지 배추 수급불안 위험 대비
양파, 품위 저하품 자율 감축 적극 독려
마늘, 이달 중 4천톤 우선 산지폐기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농산물에 대하여 향후 1~2개월 간의 수급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상기상 대응, 적정 재배면적 확보 등 농산물 수급의 구조적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품목별로는 지난 해 작황부진으로 ‘17년산 저장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년도 시설 봄감자도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공급량이 부족하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시설 봄감자 출하량 증가(주 출하지역: 김제, 밀양, 부안)와 수입물량(TRQ) 추가 도입으로 가격은 하향 추세로 전환되었으나,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노지 봄감자도 한파로 인한 생육 지연으로 출하(평년: 5월 중순 → ‘18: 6월 초순)가 늦어져 5월 말까지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TRQ 수입량을 확대하되, 노지 봄감자 출하 전(5월말)까지 도입을 완료하여 국내 감자 생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는 한파 피해로 겨울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55% 감소하여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고명용 소비 등 일시적 수요도 늘어나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재배면적이 늘어난 시설 봄무가 나주・영암 등에서 출하되고 물량도 많아지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되어 5월 하순부터는 평년수준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 주 내로 비축물량(144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봄무 계약재배 물량을 정상 출하시기보다 일주일 당겨 출하(50톤/일)하도록 유도하여 조기 수급 안정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고랭지 무의 경우 재배의향면적 조사결과, 면적이 평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5월 중에 중앙주산지협의회를 개최하고 관측 정보를 토대로 사전 재배면적 조절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배추는 겨울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하여 평년 수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4월 이상저온으로 시설 봄배추의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 대기물량이 많고, 6월부터는 노지 봄배추도 본격 출하됨에 따라 향후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수급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5월부터 농협 출하조절시설을 활용해 2천5백톤 수준을 비축하고, 6월에는 작황 및 수급 전망 등을 감안하여 충분한 물량을 수매 비축하여 봄배추 수급을 안정시키고 고랭지 배추 수급불안 위험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소가격안정제(6천7백톤), 출하안정제(1만4천톤) 등 수급조절 물량의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양파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조생종 양파에 대한 선제적 대책 추진으로 4월 하순부터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중순 중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평년수준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6월 이후는 중・만생종 생산량(1,349천톤, 평년대비 23%↑) 증가로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수요량 대비 초과 공급량(17만8천톤)에 대해서는 시장격리(11만3천톤), 소비확대(4만5천톤), 정부 수매(2만톤) 등을 5월부터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양파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조생종의 원활한 출하 마무리, 중・만생종 양파의 자율적 수급조절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지역농협, 산지수집상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중・만생종 양파의 적기 출하를 유도하고, 주산지 지자체, 지역농협 및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품위 저하품(구 크기 6cm 미만 및 쌍구) 자율 감축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마늘은 최근 깐마늘 도매가격은 ’17년산 재고 및 ’18년산 생산량 증가 전망에도 보합세이나, 햇마늘 본격 수확기(6∼7월)에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햇마늘 출하전까지 ’17년산 재고가 이월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시장격리 등 평년 대비 초과 공급량(42천톤 수준) 흡수를 통해 햇마늘의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5월 중으로 주산지협의체를 통해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 중 4천톤(277ha)을 우선 산지폐기하고, 본격 출하시기인 6월부터 자율적 수급조절(1만톤) 및 농협협동마케팅 확대(1만톤)를 통한 시장격리와 소비확대(1만2천톤), 정부수매(2천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사전 면적조절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이를 비롯한 품위 저하품 산지폐기에 생산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애호박 및 수박은 주출하지(경남 진주)의 바이러스 피해(애호박), 재배면적 감소(수박), 4월 일시적 기상불량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여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품목은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출하지역이 확대되는 6월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6월 출하 예정 물량의 조기 출하를 독려하여 단기적 수급 안정에 주력하고, 6월 이후에는 출하시기 분산유도를 통해 홍수 출하에도 사전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농협 계통 매장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수급안정시스템의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수급조절매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에는 채소가격안정제 대상품목에 고추・대파 등을 추가하고 사업물량도 전체 생산량의 10%수준까지 확대한다.

주요 품목의 수급조절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현행 가격 변동에 따른 위기단계 대응 체계에 사전 재배면적 조절 매뉴얼을 도입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운용한다.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 대상 품목도 현재 배추・무 등 5대 품목에서 최근 수급불안이 빈발하고 있는 배・겨울대파・청양계 풋고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추・무 등 주요 여름 채소가 강원 고랭지에서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여 고온・가뭄 등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고랭지 채소단지에 관정・저수조 등을 지원(‘19년까지 4개소 487ha)한다.

이들 외 소규모 재배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밭기반정비사업과 연계하여 생산기반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