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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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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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이른 녹지공간
IoT 녹화기술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해 서울로7017에 ‘공중정원’이 탄생했다. 기존 고가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콘크리트로 된 화분에 다양한 식물을 심은 것이다. 이곳은 생육환경이 척박해 관리가 어렵다. 같은 곳에 자라는 식물일지라도 필요한 수분과 양분 조건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녹화시스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분에 온・습도센서를 설치해, 식물과 물펌프, 스마트기기, 사람을 모두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언제, 어디서나 식물의 생육상태를 파악해 물을 주고 관리할 수 있다.

과거 스마트팜이나 스마트화분처럼 제한적으로 쓰이던 IoT기술이 도심의 재생을 위한 공공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콘크리트 시설이 주된 서울로7017은 5월만 되면 찜통더위가 시작된다. 그래서 서울로7017 운영단은 그곳에 뿌리를 내린 식물과 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건축물 외벽에는 IoT기술을 활용한 ‘옥외형 스마트 벽면녹화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의 녹지공간은 이미 포화다. 하지만 IoT기반의 벽면녹화 기술은 공간적 제약을 넘어 도심을 푸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서금영<공존연구소 R&D사업본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