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동해피해, 지자체 지원 절실
과수 동해피해, 지자체 지원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30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7~8일 저온으로 발생한 지역별 과수 냉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농가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농약, 농기자재 우선 보조를 실시해야 한다.

실제 현장 원예농업인들은 결실 불량 및 못난이 과일 생산으로 상품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 울주지역의 경우 배원예농협 조합원 가입자 856명 중 대부분이 이번 냉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과수 언피해는 698ha이며, 이중 안성 지역은 350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도 종합보험에 미가입한 농가들을 안타까워하며, 이상기온에 의한 수정불량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장 원예 지도사들도 이번 냉해피해가 매년 4월초에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1월 봄동해를 대비하는 농작물재해 종합보험을 농가들에게 가입할 것을 독려해야 한다. 문제는 봄동해를 보상해주는 농작물재해 종합보험 상품이 다른 보험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액이 높게 형성돼 농가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울주 지역의 경우 856명 배과수원 농업인중 300명 내외만이 종합보험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이상 기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경기 장호원, 평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부지방인 울주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을 보면 전국적인 관심과 사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방상팬 설치, 물뿌림 작업, 봄동해 피해를 위한 농업인들의 선제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후 약방문이라 할지라도 이미 피해가 발생해 시름에 잠긴 과수 농업인들을 위한 지자체 실태조사와 보조지원이 절실하다.

기후 변화로 피해를 당한 농가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고 호소할 곳은 과수원이 터전을 잡은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