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원 식물공장・벤치재배 시설로 사계절 연중 품질균일화
카네이션재배를 통해 연봉 1억원 소득을 올리고 있는 30대 화훼농업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이천에서 카네이션, 제라늄을 재배하고 있는 홍해수(34)HSFLOWER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00평 면적의 유리온실 2동에서 연간 3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홍해수씨는 경영비를 제외하고 연간 1억원 소득을 얻고 있다.
홍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시설 하우스를 지켜보며 화훼를 통해 부농의 꿈을 이루고자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원예학과 원예치료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이론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춘 젊은 농업인이다.
홍 대표는 10년 재배경력을 통해 농촌진흥청 개발 기술을 다른 농가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도입해 현장에 응용하고 있다.
특히 20평 면적 식물공장을 농진청 지원을 통해 건립, 기후 조건에 구애를 받지 않고 카네이션 육묘를 할 수 있는 최적 생산 환경을 구비했다. 이를 통해 작년 겨울 한파, 한여름 무더위에도 품질이 일정한 카네이션과 제라늄을 생산했다.
또한 다른 농가들과 달리 C-형관 화분을 이용한 벤치재배시설을 통해 상부 공기를 활용한 생산 공정으로 고품질 화훼를 생산하고 있다. 벤치형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자가 바닥 위치보다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고 관수도 용이한 편이다.
홍 대표는 농진청 지원으로 근권난방 시설을 도입해 근권부의 PVC성형베드 하단, 또는 배지 하단에 20㎜의 엑셀파이프를 2열로 설치해 온도가 떨어지는 밤10시 이후부터 일출까지 배지의 온도를 20~22도가 되도록 보일러의 온수온도를 40도 내외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난방을 뿌리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난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홍 대표의 시설 및 영농방식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하고 있다. 화훼 표준진단표에 의한 홍 대표 경영기술 수준을 진단한 결과 스마트폰, 스마트팜을 활용한 시설자동화 수준(94점)과 광관리, 온도대책, 추비 등 환경관리(90점) 기술이 타농가대비 아주 높았다.
진단결과에 따르면 제라늄 색상 다양화를 통한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품목전환, 경영목표 수립, 경영성과 분석으로 영농 계획수립 등 계획력 점수(100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판매과정의 문제점 대응 고객 클레임 처리 등 대응력 점수(94점)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수익성 측면에서 홍 대표는 카네이션, 제라늄 판매를 통해 연간 3억원이상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경영비 1억5,800만원을 제외하고 연간 1억5,000만원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농가소득 3,700만원보다 4.2배 수준이며 도시근로자소득에 비해 2.7배 높은 수준이다.
홍 대표 수익성을 전국평균 장미재배 농가 10a(300평)당 수익성과 비교할 경우 조수입은 43% 정도 많으나 경영비는 큰 차이가 없어 결국 홍대표의 소득이 142%이상 많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품질 균일화 시설 및 최신 벤치재배시설 도입으로 홍 대표는 연간 8만분의 카네이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카네이션 전체 생산량 중 2%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홍 대표는 HSFLOWER 법인을 설립, 홈페이지로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해 다양한 색 제라늄을 원하는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홍 대표는 회원가입을 통한 전자상거래 비율이 생산량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홍 대표는 삼성, 이마트 등 대기업 선물용으로 연간 카네이션 2만분도 공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앞으로 석사과정에서 배운 원예치료를 직접 현장에서 원예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홍 대표는 “경기 이천 HSFLOWER에서 구입한 카네이션, 제라늄은 제일 신선하다는 소비자들 홈페이지 댓글을 보며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향후 전자상거래를 확대하며 초등학교, 유치원 및 장애인 학생들을 상대로 시설하우스에서 피아노 연주를 접목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