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등 활용 글로벌 신약 개발 추진
인삼 등 활용 글로벌 신약 개발 추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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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참여 ‘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 구성
과기부,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 발표

정부는 인삼, 옻, 마 등 한반도 자생식물 추출 천연물로 제품과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 위치한 ㈜바이로메드 연구소에서 이진규 제1차관 주재로 천연물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작년 9월 발표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의 실현 방안 중 하나로 과학기술을 통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천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안전하고 인체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연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글로벌 천연물제품 시장은 연 7% 이상 성장하는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천연물 제품대표 사례로 인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인 ‘진사나’가 있다. 인삼의 효능은 국내에서 경험적으로 입증돼 왔으나 유효성분인 ‘사포닌’을 분리·정제해 과학적 기능을 규명한 것은 스위스의 파마톤사로 세계 인삼제품 시장의 40%를 점유(연매출 3억달러)하고 있다.

중국전통의학연구원의 투유유 교수는 전통 약재인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특효약 아르테미시닌을 추출해 1990년대 이후 말라리아 퇴치에 크게 기여해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동아에스티는 산약 및 부채마(마과의 풀)를 원료로 개발 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를 美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총 1,9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을 했다.

과기부는 천연물 관련 기업·연구소·대학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분야별 출연(연)이 참여하는 ‘출연(연) 합동 지원단’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을 구성한다. 유망 천연물 신소재를 제품개발로 연계하는 기업-출연(연)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자동화 재배 로봇, 온실 내 환경?생육 정밀제어 기술 등 사업화·표준화에 필수적인 기반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과기부 이진규 제1차관은 “한반도 전통 천연물의 프리미엄 창출을 통해 바이오경제 2025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