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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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사 패러다임 변화해야”
시설재배 확산위해 정부지원 절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는 기존 노지재배에서 벗어나 시설재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는 기존 노지재배에서 벗어나 시설재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금산지역에서 인삼농사가 13년째인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신동석)의 강상묵 이사는 요즘 인삼밭에 해가림시설을 설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삼제품 유통·수출 사업을 하다가 재배에 뛰어든 강 이사는 6.6만㎡(2만평)에서 1년근부터 5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다.

강 이사는 국내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인삼농사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지금 인삼농가는 굵고 큰 인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나 막상 시장에 가면 선물용으로 굵은 삼 소비가 많지 않다”며 “굵은 삼 자체가 요리하기도 힘든 면이 있어 인삼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예정지 구하기도 힘들고 인력조달도 쉽지 않다”며 “종전까지 고창지역에서 인삼을 재배했으나 예정지 확보가 힘들어 이번에 익산지역으로 옮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공용 소비 의존에서 벗어나 원물소비를 늘리기 위해 새싹삼 재배를 늘려야 한다”며 “새싹삼 공급을 위해 시설재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료용과 새싹삼용으로 구분해 농사를 지어야 한다. 노지재배를 할 사람은 노지재배를 하고, 시설재배를 할 사람은 시설재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확대하고 있는 스파트팜 보급을 인삼농가를 대상으로도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도 “아직 소비자들이 새싹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정부차원의 대대적 홍보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시설재배를 하게 되면 최근 이상기후현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온장해도 점적관수를 통해 방지할 수 있고 비를 맞지 않아 병해발생도 덜해 소독비도 덜 든다”며 “관리도 노지재배에 비해 쉽다”고 덧붙였다.

차광망 재활용 정부 R&D 필요

또한 강 이사는 인삼재배용 차광망의 재활용을 위해 정부차원의 R&D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사는 “인삼수확 후 차광망은 재활용이 안돼 폐기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에서 R&D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차광망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꼭 진행돼 인삼농가의 애로를 해소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