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농가에 철재 대신 지주목 보조 절실
인삼농가에 철재 대신 지주목 보조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3.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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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삼농가는 고온, 가뭄, 장마 등 이상기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경기침체 및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인삼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심지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인삼농가들이 절반이상이나 됐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생산비는 매년 인상을 거듭하고 있어 인삼농가를 절망시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인건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삼농가들은 비현실적인 철재지주 보조를 폐지하고 지주목에 대한 보조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철재지주는 3.3㎡(1평)당 18,000원의 비용이 소요돼 정부가 50%를 지원해줘도 9,000원이 들고 조립하는 인건비까지 합치면 10,000원이 드나 지주목은 1평에 3개만 설치하면 돼 총 4,500원이 들어 5,000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평당 5,000원 이상이 더 들다보니 대부분의 농가들이 철재지주를 비현실적으로 판단해 구입을 기피하고 있다. 초기 구매부담이 과다하다보니 철재지주가 인삼농가들에게는 탁상공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철재지주 보조의 취지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나 대부분의 인삼농가들이 고령화돼 있어 몇 번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또한 현실적으로 철재지주를 사용할 경우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바람이 불면 철재지주는 땅으로부터 떠서 아무리 다시 심으려하려고 애써도 불가능해 다시 뜯어내야 한다. 해가림시설을 철수할 경우 철재지주와 해가림시설을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철재지주와 차광망이 뒤엉켜 새로운 일거리가 생기게 된다. 한 인삼농가는 철재지주와 차광이 엉켜 이를 뜯는데 1주일간 인부를 20명이나 고용했다고 한다. 

아울러 철재지주를 사용하게 되면 여름철 고온 시 철재지주가 뜨거워져 해가림시설 내부온도가 0.5∼1°C 올라가 인삼이 열피해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인삼농가에 비현실적인 철재지주 보조를 철폐하고 지주목 보조를 실시해 생산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지주목 중에도 특수목 같은 경우 저렴하면서 3회 이상 쓸 수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