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바라본 우리농협’(서울원예농협)
‘조합원이 바라본 우리농협’(서울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3.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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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이름에 걸맞는 수도권 대표 과수전문 농협

▲ 서울원예농협이 경기 남양주시에 추진하고 있는 배꽃가루 단지, 조합 직원들이 직접 수분수를 식재했다.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위한 남양주 먹골배 꽃가루단지 추진에 감사”

# 올해 조합설립 72주년 백년대계 위한 남양주 배꽃가루 단지

서울원예농협이 수도권 과수 농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원예농협은 명실상부 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북부의 포천, 연천을 비롯해 남양주까지 관할하는 수도권 대표 품목농협이다.
특히 최근 조합원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지역 농협들과는 달리,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과수 농가들이 과수전문 조합에 대한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서울원예농협에 적극 관심을 보여 현재 400여명인 조합원 숫자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원예농협은 조합 경제사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과수산업의 엑기스인 배꽃가루단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소속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원협 김종원 이사(68·남양주시)는 올해 조합의 과감한 투자로 점차 싹이 보이는 배꽃가루 단지 추진에 감사하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후손이 이번 배꽃가루 추진으로 과수 영농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5살인 김 이사의 아들은 30대지만 앞으로 조합원에 가입해 가족이 2대째 조합원 가족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도시형 수도권 조합으로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도권 지역에 배꽃가루 단지 조성을 위한 조합장 이하 직원들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내 세대에서 당장 결실을 맺기 어렵다해도 내 후손들이 그 결실을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장심랑 나무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꽃가루를 미리 냉장고에 저장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중국산 꽃가루가 불확실하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중국에 가서 견학을 하면서 한편으로 국산 꽃가루단지에 대한 바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 서울원협이 위치한 남양주시 특산품 먹골배
특히 서울원협은 올해의 경우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에 조성 중인 5,429평 면적에 추황, 원황, 금촌주 2,000주의 꽃가루 단지조성사업을 중점 추진해 고품질 정형과 생산으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같은 장소에 주차시설을 포함한 1,000평의 선과장을 확보, 향후 남양주시 먹골배 수출을 위한 시설을 구비, 운영할 계획이다.

# 소형 농기계 통한 조합원 영농비 절감  신속정확 농기자재 전달

서울원예농협 박판휴 이사(68·남양주시)는 원협이 제공한 40만원대 소형 예취기를 사용하면서 연간 영농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박 이사는 8,000평 과수원에 신고, 원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원예농협의 구매를 통한 묘목지원 사업에 감사하고 있다.
박 이사는 “서울원예농협은 수도권 일반 농협이 가지기 어려운 품목 원예농협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매부는 조합원 영농시기에 맞는 농기자재 지원, 저렴한 묘목지원사업으로 농가 영농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원협 남양주시 경제사업장 내부 모습
서울원예농협은 작년 기준 소형 농기계 보급사업에 6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아버지대부터 2대째 조합원으로 먹골배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는 김용식 조합원(45·남양주시)도 “한창 전정으로 바쁜 시기에 과수원 특성에 맞는 전정 톱이나 농약, 4종복비 영양제 등을 구입해야 할 경우 조합이 당장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고 배달한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국산 과일배 판매 부진으로 다소 영농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간식 정책 등도 확대해 조합을 통한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원예농협은 작년 기준 구매사업의 경우 26억원의 실적을 거양했으며 농약 및 농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주문신청 안내장 발송을 통해 명절 한달 전에 배송을 마감하는 등 조합원들의 영농 작업을 위해 맞춤형 농기자재 구매를 안내했다.

▲ 서울원협은 광화문 KMI와 정기적으로 조합원 건강검진 모습
# 서울 중랑구 하나로마트 및 먹골배 가공배즙 판매 활동

서울원예농협은 지난 1958년에 설립, 올해로 72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 1999년부터 서울 중랑구 묵동에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대형마트들에 비해 매출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농협이라는 사명감을 유지하면서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원예농협은 작년 실적으로 판매사업 51억원, 먹골배즙 가공으로 1억5,00만원을 거양했다.
서울 중랑구 서울원예농협 하나로마트와 계약을 맺고 과일을 판매하는 김진철씨(35·의정부시)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서울원예농협에서 장사를 하면서 우리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하나로마트가 다소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꾸준히 우리 농산물을 찾는 지역 소비자들을 보면서 이익을 떠나 정성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류희관 서울원예농협 조합장
“남양주 먹골배 꽃가루단지 조합 백년대계 위한 유산 역할”

 
“생명산업인 농업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조합원님들을 위해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에 과수농업의 기본인 배꽃가루 단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류희관 조합장은 “중국산 꽃가루 품질저하로 결실이 불량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세대에 당장 꽃가루 단지가 활성화되기는 어렵지만 우리 다음세대 2세대 아들, 딸들을 위한 유산 역할로 배꽃가루단지를 사명감을 가지면서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다.
특히 류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올해 농업환경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관행적인 잘못된 농약사용을 자제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약 허용물질 관리제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내외 여건이 어렵더라도 낡은 것을 바꾸어 새것으로 만든다는 환부작신(煥腐作新)의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좋은 과수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류 조합장은 “도시형 원예농협으로 최근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합에 가입을 원하는 과수농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에도 풍년농사를 이루시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