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환 재사용 심각 대책 절실
국내화환 재사용 심각 대책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3.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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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 평균 1.5번, 결혼식화환 평균 4번 재사용

농식품부, “서울대병원・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 협조 요청”

국내 장례식장과 결혼식장 등에서 빈번하게 화환이 재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대학 연구진은 국내 장레식장, 결혼식장에서 실제 화환 수요와 여기에 사용되는 국화, 거베라의 수치를 비교했다.

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근조화환과 결혼화환의 한해 추정소비량은 각각 360만개와 250만개로 근조화환 1개에 국화 100송이, 결혼화환에는 국화의 일종인 거베라 65송이가 들어간다. 이 경우 3억6,000만송이의 국화와 1억6,000만송이의 거베라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과 유통량은 각각 2억4,000만송이와 4,000만송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더 많은 꽃이 재활용된 것으로 근조화환의 경우 평균 1.5번, 결혼화환의 경우 평균 4번씩 재사용한다고 전했다.

결혼식의 경우 통상 3일인 장례식에 비해 진행시간이 1시간에 그쳐 싱싱한 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5만원 이하 저가 화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사용이 심해졌다고 본다.

이에,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이강권 사무관은 “소비자 인식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딱히 사기로 규제하거나 재사용을 강제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 중점적으로 200만원 가격의 파쇄기 등을 지원하면서 공공기관 성격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부터 생화를 사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