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화훼산업발전방안 세미나의 최종 목적은 난, 백합, 절화 등 단체별로 쪼개진 화훼산업 지도자, 정부 담당자, 국회의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최종 목적은 바로 고품질 농산물인 화훼를 생산하는 현장 농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는 농민들이 속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 내 농사부터 잘 되고 보자는 마음이 남아 있는 셈이다.
네덜란드는 자국의 화훼 전문 농민들이 주축으로 결성돼 두바이 등에서 화훼장식이나 기술로 외화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실제 농민들이 김영란법과 같은 정책이 입안되면 자신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농가들이 먼저 통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자신의 밥 한술이 전체 밥 사이즈를 키운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 농가들은 단지 재배기술에만 관심을 가지기보다 유통 판로 확대에도 듣고 참여해야 한다. 이에, 농식품부도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과 연계해 아직 자조금을 하는지 관심조차 없는 농가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절실해 보인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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