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화훼자조금 아직 이르다”
“통합화훼자조금 아직 이르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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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단체 품목별 성숙단계 접어든 다음 논의돼야

▲ 지난 6일 2018 화훼산업발전 방안 세미나가 aT센터에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 2018 화훼산업발전방안 세미나 개최

농식품부의 화훼자조금 통합 우선 원칙에 대해 절화협회, 백합협회를 비롯한 이해당사자간 의견이 다른 가운데, 통합 논의는 품목별로 성숙단계로 접어든 차제에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aT센터에서 열린 농식품부 주최 2018 화훼산업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백합생산중앙연합회 최명식 회장은 “농식품부의 통합화훼자조금에 대한 원칙과 총론에는 공감한다”며 “그럼에도 통합화훼자조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에 아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백합의 경우 작년 1월1일자로 의무자조금 대상으로 전환되면서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비해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분화, 관엽류와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절화협회 구본대 회장도 “이미 절화만의 절화 의무자조금 준비위원회가 작년 12월 정식으로 인가를 받고 준비를 하는 단계 상황”이라며 “농식품부가 통합을 먼저 우선하는 방향성과 통합된 절화, 통합된 백합, 통합된 난협회가 차제에 통합화훼자조금을 논의하는 방식과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난, 절화, 분화, 백합 등으로 쪼개진 자조금단체를 연내 통합할 방침이다. 소품목 구조에서 벗어나 규모화로 통합화훼자조금이 운영돼야 향수, 화장품, 관광 등 6차산업 연계 화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화훼통계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자조금 거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방안과 국회 계류 중인 화훼문화 진흥법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한남대 통계학과 권세혁 교수는 “농가들이 자신의 생산액에 대한 조사 답변의 경우 25% 가량 과소집계해 답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농뿐만 아니라 소농들도 자조금에 포함하기 위해 공식 경영체 등록을 통해 표본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