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공판장 퇴직자 회원농협 채용 가능해야”
“중앙회공판장 퇴직자 회원농협 채용 가능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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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발전 견인 역할 … 비밀유지 1년간 취업불가

▲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본관 2층 화상회의실에서 ‘2018년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1차 운영위원회 개최

농협중앙회 공판장의 퇴직 직원을 회원농협 공판장에서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회 공판장 직원은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회원농협 공판장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으나 올해부터 중앙회의 지침에 따라 비밀유지 관련 1년간 취업이 불가능하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회장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는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본관 2층 화상회의실에서 ‘2018년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김의영 고문(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대전 오정동 농협중앙회 공판장에서 퇴직한 경매사는 전국구여서 우리조합에 채용해보니 배울 것이 많고 조합 공판장 판매실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도 다른 곳은 역조여도 우리조합은 40∼50억원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올해부터 중앙회 지침에 따라 퇴직 후 1년간은 영업비밀 유지를 위해 유사업체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도 “농협경제지주와 회원농협은 상생관계인데 경쟁으로 간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우리조합에서 퇴직한 중앙회 공판장 경매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오정도 중앙회 공판장 실적도 증가하고 우리조합도 늘어나 큰 영향이 없다”며 “이와 같은 규제는 풀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방원혁 부회장(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이전에는 중도매인 미수금이 많아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중앙회 지침에 따라 미수금 발생을 억제하고 있어 공판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미수금 발생을 조합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봉학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소비침체 등 불리한 여건으로 공판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농협 전체의 공판실적이 전년대비 역조를 기록해 아쉽지만 조합장님과 직원들의 최선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도 저성장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농산물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우려된다”면서도 “금년 유통지원자금을 작년보다 100억원 증액한 1,600억원을 지원해 공판장 시설보완과 운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종우 농협경제지주 상무는 “올해는 농산물 제값받기가 화두로 저를 포함해 유통본부 전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농협 전체 공판장 실적은 3조9,285억원으로 전년 3조9,819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