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33)
자두나무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533)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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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가 생육초기부터 잎이 마르고 생육이 약해지면서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상태(지상부 고사, 지하부 정상
▲ 자두나무 고사상태 조사













▲영농현황
농가명 충남 부여군, 재배작물 자두, 복숭아 등(약 5년생), 재배품종 대석조생, 포모사, 추희(자두), 재배면적 5,373㎡(약 1,630평)이다.

▲농업인 의견
자두나무가 낙화 직후부터 잎이 말리고 황화되면서 나무 전체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이와 같은 피해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어 피해방지를 위해 정확한 피해원인규명을 의뢰했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 과수원은 산 아래 위치한 다소 경사진(7~15%)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25% 내외인 자갈이 많은 양토로 배수와 유거는 양호한 편이며, 현장에서 토양을 분석한 결과, 토양산도(pH)는 6.2 내외, 수분함량 15∼25%, 전기전도도(EC)는 10.25dS/m, 질산태질소(NO3-N) 함량은 10mg/kg 내외 이었으며, 재식 시 약40∼50cm 높이의 이랑을 만들어 재식한 Y자수형의 밀식된 과원이었다.
자두나무 생육상태는 전년도 자란 가지 생장상태, 나무수형관리 및 새가지 생육 등으로 보아 나무 관리 및 영양상태는 다소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일부 나무는 적과를 하지 않아 과다 결실된 상태였다.
현장방문 당시 자두나무 피해상태 조사결과, 과원 상부 높은 곳에 위치한 나무 약 20여주가 고사한 상태였으며, 그 외에 부분적으로 지상부가 고사되거나 일부 가지가 부분적으로 고사한 나무가 있었다.

▲ 피해상태(지상부 및 지하부 고사)
▲ 피해상태(지상부 정상, 지하부 고사)












이들 피해나무의 부위별 피해상태 조사결과, 지상부 가지와 지하부 뿌리 모두 고사한 나무, 지하부 뿌리는 정상인데 비해 지상부 가지가 고사한 나무 또는 원가지 일부가 기부 쪽에서부터 고사한 나무 등, 나무에 따라 피해부위에 차이가 있었으며, 일부 동해를 받아 원줄기 표피가 갈라지는 피해증상이 관찰되었다.
한편, 피해나무 지하부 뿌리에서 토양병해증상(흰날개무늬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농가에 의하면 전년도 복숭아 과실의 심식충 피해가 심하여 늦게까지 수확을 하지 않고 방치하여 두었으며, 조사당시에도 복숭아심식충 피해과실이 관찰되었다.
고사된 나무의 원줄기 및 가지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결과 원줄기에서는 줄기썩음병균인 Botryosphaeria sp 균이, 가지에서는 줄기마름병(동고병) 균인 Phomopsis sp 균이 검출됐다.

▲ 줄기마름증상
▲ 줄기썩음증상











▲종합 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등)에 의해 피해를 받으면 고사되는데, 습해나 토양병해의 경우는 지하부 뿌리가 먼저 피해를 받아 고사되며,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지하부 뿌리는 피해가 없고 지상부가 피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원농가의 피해를 받은 자두나무는 대부분 뿌리는 정상이면서 지상부 가지가 고사되어 있었으며, 고사된 원줄기에서는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가지에서는 줄기마름병(동고병)균(Phomopsis sp)이 검출되는 점으로 보아 자두나무 고사원인은 동해와 줄기썩음병(동부병) 및 줄기마름병 등에 의한 복합적인 피해로 판단된다.
참고로 줄기썩음병과 줄기마름병은 국내에서 자두나무에 발생된 기록은 없으나 인과류(사과, 배)와 핵과류(체리)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들 병해는 건전한 나무에는 잘 발생되지 않으나 동해, 한해, 영양결핍에 의해 쇠약해진 나무에서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분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나무, 수지증상이 발생되어 쇠약해진 나무, 동해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자두나무는 전년도 생육기 이상기온(고온 건조), 과다결실, 해충피해에 의해 수확하지 않고 오랫동안 과실을 방치해 두어 수세가 약해지고 저장양분이 부족해짐으로서 겨울철 동해가 발생되고 이로 인해 뿌리 및 가지에 줄기썩음병과 줄기마름병이 발생되어 나무 가지가 시들거나 뿌리가 고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줄기썩음병과 줄기마름병 = 고사된 나무나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잘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거나 조기적과, 적정결실에 의해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 관리할 것과 가뭄 시는 관수하여 가뭄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줄기썩음병 과 줄기마름병 방제를 위해 동계약제인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자두나무 잿빛무늬병에 등록된 약제 중 이들 병해에 효과가 있는 약제를 원줄기와 가지에 약액이 잘 묻도록 장마 전부터 살포할 것.
△복숭아 심식나방 = 피해가 심한 과원은 우화시기인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에 토양살충제인 다이아지논입제, 터부포스입제를 10a당 5kg 정도를 고운 흙과 섞어 나무아래 뿌려주고 가볍게 긁어주거나, 알이 산란 후 과실에 침입하기 전인 6월중순경부터 10일 간격 2∼3회 전문약제를 살포하여 줄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