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요의 현장 애로기술(10)
서정요의 현장 애로기술(10)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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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주백목 감(대봉) 낙과충북·충남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기도 남부지역 어느 시의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감 갑주백목(일명 봉옥, 대봉)이 매년 상습적인 심한 낙과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해당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이의 원인규명 요청에 따른 현장기술지원 사례이다.지난달 2월26일 우리나라에서도 일조량이 가장 많고 수자원이 풍부하여 농사짓기에 천혜의 조건을 지녀 벼농사를 비롯하여 과일, 채소 등 우수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경기도 남부의 어느 시 지역에서 떫은감 계통의 갑주백목에서 매년 심한 낙과로 인하여 피해를 입고 있어 이의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전문가 일행 4명은 해당 농가를 찾았다.농가의 감 과수원은 소규모였으며 심어져 있는 품종은 대봉 또는 봉옥이라 불리우는 갑주백목과 반시였는데, 많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선 과수원 바닥에 자라고 있는 이끼가 많은 것을 볼 때 배수상태가 불량함을 알 수 있었고, 지역적으로 기온이 낮아 대봉재배에는 부적지로 보였다.그리고 일반적으로 떫은 감의 적정재식거리는 5×6m이지만, 이곳의 재식거리는 2.5×2.5m로서 너무 밀식하여 특성을 발휘하는데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농가가 과수재배 기초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점이었다. 방치에 가깝도록 복잡한 수관(樹冠)과 키를 낮출 목적으로 거의 획일적인 절단전정으로 가지만 많이 발생시켜 수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채광통풍이 원활하지 못해 광합성 불량에 다른 저장양분의 부족으로 이어져 수세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더구나 대봉은 단위결과성(單爲結果性)이 아주 낮은 품종인데도 본 농가는 수분수가 없어 자연 생리적 낙과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심한 낙과를 막기 위하여 환상박피 대신 철사조임을 한 것까진 좋았는데 제때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배수불량으로 뿌리의 활동에 지장을 받는 상황에서 뿌리 쪽의 양분 이행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은 여러 요인들 즉 수분수 품종이 없었고, 과습지에 복잡한 수관으로 수세의 쇠약, 저장양분의 부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낙과가 심했고 그대로 방치하면 고사 우려도 있을 것으로 진단하였다.전문가들은 이 어려움에 빠져있는 농장을 제자리에 돌아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없을까 궁리 끝에 이 농장은 여러 조건으로 볼 때 감 재배 부적지로 작목 대체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나, 계속 재배를 할 경우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하였다.먼저,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하여 암거배수를 설치하고, 수분수 재식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므로 우선하여 인공수분을 실시토록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분수를 고접 하도록 하며, 복잡한 수관은 솎음 전정을 실시하여 정리, 또 너무 밀식을 하여 품종특성을 제대로 발휘 못하고 있으므로 동서방향으로 한 주씩 걸러 속아 줄 것을 권장하였다.환상박피 대신 실시했던 철사 조임을 즉시 풀어 주도록 하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토양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적절한 시비처방으로 생육촉진을 시키도록 하였다.그리고 배수 불량지여서 수세가 극도로 쇠약하여 둥근무늬낙엽병, 줄기마름병 등의 발생이 심할 것으로 판단되어 그 예방과 방제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였다.감은 다른 과일에 비하여 대체로 낙과가 많은 편인데 그 원인은 수분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종자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가 환경문제라고 볼 수 있다. 즉 동화량 부족, 토양과습으로 뿌리 활력 저하, 과다결실로 양분결핍, 수세가 강하고 새 가지의 영양생장이 계속될 때 등인데 이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감의 낙과는 개화 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대봉은 3번째 낙과 시기인 꽃 만개 후 70일 경이 되는 8월 하순∼9월 상순경이 심하고, 꽃가루 수정이 안 되어도 열매가 달리는 단위결과성에서 대봉 품종은 매우 낮으며, 반면에 청도반시는 이 성질이 강하여 씨앗이 없는 감으로 유명한 것이다. 앞에서도 대략 언급했지만 감의 낙과방지대책으로는 수분(꽃가루받이)인데 특히 단위결실성이 낮은 대봉이나 부유(단감)는 절대적인 영향을 줌으로 과원을 조성할 때 반드시 수분수를 10%이상 심어야 한다.착과량 조절도 중요하다. 엽과비(葉果比=과일 1개당 잎수의 비율)를 알맞게 조절해 주면 생리낙과가 적은데, 보통 감은 15:1정도이나, 대봉은 과실이 크기 때문에 20:1임을 유의해야 한다적절한 수세조절로 낙과율을 높여야 하는데, 6월 하순∼7월 상순의 환상박피, 여름전정(도장지 제거, 가지 유인, 2차지 전정 등)으로 재배환경을 개선하면 좋다 영양이 부족한 나무에서는 개화 전 요소 0.5%액(물 500리터에 요소 2.5kg)을 엽면시비하면 생육이 회복되고 낙과가 경감되며, 6~8월에 제1인산가리 0.4%액을 엽면시비한 경우 품질이 향상되고, 낙과는 줄일 수 있다.그리고 지베레린 500ppm 용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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