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춘천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춘천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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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토마토 생산 전국 최대, 강원도 연합사업단 유통 협력

▲ 춘천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하니원멜론을 선별하는 춘천원협APC
춘천시, 춘천원협 공동으로 하니원 멜론 브랜드 개발 수출 모색

# 춘천시, 춘천원협 APC 설립지원

초여름 전국 토마토생산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춘천지역을 위해 춘천시와 춘천원예농협이 농가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춘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성출하시기에 집중적으로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춘천시 영서로에 설립된 춘천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토마토의 경우 하루 30톤을 처리, 선별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6대4 매칭 사업으로 춘천시 예산 8억1,600만원이 투입됐으며 춘천원예농협도 6억2,00만원을 자부담했다.
특히 춘천 지역은 인근의 김화. 화천, 정선, 양구 등과 같이 5~7월 집중적으로 강원도 토마토를 생산하기 때문에 출하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4개품목의 공동선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토마토 선별은 기존의 크기선별에서 색택선별을 통한 작업으로 출하 납품함으로써 공선출하조합원의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토마토를 공급하는 조합원은 28농가로 강원지역 연합사업단 공동브랜드 형태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집중 출하한다.
또한 강원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3~4℃가 낮기 때문에 신선한 토마토를 생산하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 춘천원예농협이 위치한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입구 모습
작년의 경우 토마토 농가 28명이 출하해 5~7월동안 64일을 운영했으며, 복숭아 농가 25명이 출하해 7~8월동안 39일을 운영했다.
사업물량 및 금액은 작년 한해 토마토 1,184톤, 19억1,700만원, 복숭아 78톤, 2억4,500만원 판매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춘천지역 토마토 농가 13가구로 구성된 춘천토마토수출협의회가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실시된 원예전문생산단지 운영실태 평가에서 설립 후 2년연속 우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후 협의회는 일본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면서 지난해 320톤, 8억5백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는 춘천시 내 수출품목의 80%를 차지하는 수치로 춘천 토마토의 위상을 나타냈다.

# 춘천 멜론 하니원 브랜드 해외 수출 지원

▲ 춘천원협APC에서 토마토를 선별하는 모습
춘천원예농협은 춘천시와 공동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당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춘천산 멜론 하니원 수출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춘천원예농협 조합원들이 포함, 춘천에서 생산된 멜론 하니원이 홍콩, 싱가포르에 각각 1,000통, 200통씩 모두 1,200통이 수출됐다.
춘천지역에서만 재배되는 춘천 하니원 멜론은 당도가 15~20브릭스로 후숙 기간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이 좋으며, 28농가에서 10ha를 재배하여 8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춘천 하니원 멜론이 성공적으로 수출된 원동력은 생산자의 경우 체계적인 포장관리 및 적기 수확을, 원예농협의 경우 정확한 규격 선별을, 농협중앙회는 저장 시험을 통하여 저온(4~5℃)로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춘천 하니원 멜론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춘천 하니원 멜론은 강원대 이태익 교수가 육종, 춘천시에 기증한 품종으로 재배기간도 다른 멜론보다 15일정도 짧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춘천지역에서만 재배된다.
춘천지역의 경우 재배농가는 28농가, 재배기간인 3~6월 평균 기온 15.6℃, 평균강수량 37mm로 병해충의 발생이 적으며, 과일 비대기인 6월 평균기온이 23.1℃로 맛좋은 멜론을 생산한다.
춘천시 멜론생산자협의회 양승훈 회장은 “올해에도 수출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원예농협, 시 농업기술센터 등과 업무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지역 닭갈비 축제에 지역농산물 판매장 운영

▲ 과일산업대전에서 춘천 멜론을 알리고 있다.
춘천시, 춘천원협은 작년 8월 29일~ 9월 3일 춘천역앞 광장에서 열린막국수닭갈비축제장에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당시 지역 농가와 춘천원예농협, 6차산업 경영체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농가와 춘천원협은 복숭아, 오이, 토마토, 쌈채소, 아스파라거스, 마 등 1차 농산물을, 6차산업 사업체는 1차농산물은 물론 장류와 짱아찌, 포도주, 포도즙, 건포도 등 가공품 판촉행사를 하며 장담그기 체험 등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시중가격에 비해 20%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 및 가공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영훈 춘천시 유통원예과장
춘천원협, 지역 로컬푸드 활성화 중심역할에 감사
“원예농협과 지역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 활성화 노력할 것”

 
“어려운 환경에서도 춘천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민들의 복지 및 소득증대를 위해 헌신해오시는 김찬호 조합장님을 비롯한 토마토 생산자, 조합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영훈 과장은 춘천원예농협 김찬호 조합장에 대해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원예농협의 농산물 유통 전문성으로 농가와 소비자간 거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장은 “춘천원예농협이 위치한 춘천시농산물도매시장 내에 75억원의 예산으로 2019년까지 건립할 춘천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는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처를, 학생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여기에 원예농협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춘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로컬푸드 활성화에 적합한 지역구조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강점에 발맞춘 상생의 소비문화 형성을 위해 춘천원예농협이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관광시설 확충 사업과 연계한 농촌체험마을 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으로 관광객 유치효과가 농촌에도 파급되도록 하는데 원예농협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