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공선출하연합회장
김영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공선출하연합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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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농산물상품화비 상승

공동선별 타격 APC 위기 초래 우려

▲ 김영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공선출하연합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APC 공동선별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로 시설포도 재배가 26년, 시설복숭아 재배가 5년째인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해근)의 김영곤 공선출하연합회장은 요즘 포도 전지와 복숭아 전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원시조공법인 공선출하연합회 산하에는 포도, 복숭아, 딸기, 감자, 멜론, 파프리카, 토마토, 상추, 양파, 배, 오이, 사과 등 12개의 공선출하회가 소속돼 있다.

시설포도 8,250㎡(2,500평), 시설복숭아 2,475㎡(750평)를 재배하고 있는 김 회장은 캠벨얼리 품종으로 남원지역 논에서 시설포도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시설복숭아는 5월20일부터, 시설포도는 7월15일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남원시조공법인에 전량 출하하고 있는 김 회장은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5년 전부터 시설복숭아를 시작했다. 분산영농으로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정부보조 없이 시설포도 4,950㎡(1,500평)을 폐원하고 시설복숭아 묘목을 한창 식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농산물상품화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APC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한다면서 올해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보다 16.4% 높인 7,530원으로 책정했다”며 “이로 인해 농가의 생산비 부담뿐만 아니라 공동선별비 부담도 높아져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공동선별 관련 정부에서 일부 보조를 하고 있으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져 농가에서 APC에 출하를 기피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보조를 대폭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공선을 하면 인건비, 박스비, 운반비 등으로 농산물 판매가의 32.5%가 까진다”며 “여기에서 공동선별 인건비 부담이 더 올라가면 조공법인으로 출하를 하지 않고 개별농가에서 자체 선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노사정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하면 안되고 1차산업 최저임금은 별도의 결정구조가 필요하다”며 “금융, 건설, 농업의 최저임금은 각각 달라야 하고 예전에는 농업 최저임금을 마을단위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포도 신품종을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호주에 견학을 가보니 우리나라 농업기술센터 같은 곳에서 포도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었다”며 “국내 캠벨얼리 품종은 도태되고 있어 당도가 높으면서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블랙계통 품종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시설포도에 있어 착과가 많으면 캠벨얼리가 익지를 않아 적과를 통해 적당한 양을 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가온재배를 일찍 시작하면 탈집현상이 일어나 수정이 안돼 포도알이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