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측정보에 화훼부분 포함해야”
“농업관측정보에 화훼부분 포함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23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훼관측정보 전무 수급조절 애먹어

▲ 양재동 aT화훼경매장에서 경매사, 중도매인들이 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장미 등 대표품목만이라도 관측전망 필요

작년부터 청탁금지법 시행 후 화환선물이 급감하면서 화훼농가들이 생산한 꽃이 제값도 받기 어려운 가운데 현장 농가들을 위해 농업관측정보에 화훼 부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농가들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배추, 사과 등 품목별로 제공하는 농업관측정보를 참고하면서 월별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과일, 채소에 비해, 화훼의 경우 관측정보가 전무하다. 이로 인해, 화훼 농가들이 수급을 조절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aT 화훼공판장이 중도매인, 출하 농가들을 초대한 송년회에서 카라 농가들은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시대에도 불구, 농가들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정보와 관측에 대한 전망치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화훼에 대한 전망 관측정보의 미흡으로 인해 화훼농가들이 고속터미널 등 유사도매시장의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공식적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출하를 하는 농가들이 있는 동시에, 양재동의 시세가 하락할 경우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으로 절화 품목을 공급하면서 농가 영농계획 수립에 차질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배추, 양파와 같이 샘플링을 통해 최소한 장미와 같은 대표 품종이나 해바라기, 국화 등 60~90일 만에 꽃을 피우는 품목들에 한해서라도 관측전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 aT 중 한곳이상 관측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화훼농협 권구현 화훼유통센터장은 “몇 년 전만해도 농식품부에 화훼 담당자가 없을 정도로 화훼분야는 과일, 채소 등에 비해 찬밥신세”라며 “농가 수가 적어 샘플링 조사를 하기도 쉽다고 판단하는데, 정부에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공판장 관계자는 “정부 등 공사 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엑셀 작업만 해서는 안 된다”며 “용역을 하든지 현장 샘플링을 통해 관측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화훼분야 생산량 관측 정보가 전무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며 “관련 의견을 수집해 상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