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자조회, 내년부터 자체 수급조절
파프리카자조회, 내년부터 자체 수급조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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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자조금 4억 예산 반영 원예품목 처음 시행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회장 박중묵)는 내년부터 정부의존에서 벗어나 원예품목 최초로 자체 수급조절을 추진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간 정부와 유통협약을 맺어 매년 정부지원 2억원, 자체부담 2억원을 들여 1,000톤을 산지폐기 했다. 최근 파프리카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하계작기와 동계작기의 출하가 겹치는 6월부터 7월 사이 물량이 급증, 가격이 폭락했으나 수급조절로 가격을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채소류 중 유일하게 의무자조금을 출범시킨 자조회는 내년부터 정부의존에 벗어나 자체적으로 수급조절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 수급안정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억원 증액시킨 4억원으로 결정했다. 물론 수급안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예산으로 전용이 가능하다.

박중묵 회장은 “두 번의 학습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수급조절을 추진해 회원농가의 소득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조회는 국내 농업품목 최초로 생산자 주도의 수출통합조직을 출범키로 했다.

정부와 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 7월7일 수출통합조직 TF팀을 구성했으며 생산자 70% 이상, 수출업체 30% 이내 출자하는 신규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수출통합조직의 이사회에는 생산자 10명, 수출업체 4명, 대표 1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생산자들이 수출을 주도하는 것이다.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은 뉴질랜드의 제스프리를 모델로 하고 있으나 출범 초기인 만큼 기존 수출업체와 함께 한다. 수출통합조직이 직접적인 수출을 지양하고 수출업체에 물량을 공급, 수출은 수출업체가 전담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