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뿌리 발육불량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29)
대파 뿌리 발육불량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2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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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대파가 정식한 후 새 뿌리가 발생되지 않아 생육이 불량하거나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돼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대파 피해 상황(고사되는 부분)
▲ 대파밭 생육 전경
▲영농현황
농가명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 150-4,  최○○, 작물명 대파, 재배면적 13ha, 정식일 2017년 4월 25일~ 5월 6일, 재배방식 조간 75cm에 주간 12cm 간격 재식이다.

▲농업인 의견
2017년 4월 25일~5월 6일 남양주와 진도에서 육묘한 모종을 정식한 대파 재배포장에서 부분적으로 뿌리가 발생되지 않고 생육이 불량하면서 고사되는 원인 규명을 원했다.

▲현장조사 결과
민원 농가는 남양주시 진접읍과 진도에서 육묘된 대파 모종을 구입하여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임계면 일대의 약 13ha에 4월 25일부터 5월6일까지 정식하였다고 하며, 대파밭에 10a당 신토불이(건조 계분) 750kg, 한거름(4종복합비료) 300kg을 각각 살포하고 토양을 혼화하여 대파를 정식한 다음 대파에 사용 등록된 제초제“밭대장”(입제)을 살포하였다고 한다.
대파의 모종이 정식 후 포장마다 부분적으로 생육이 저조하여 관찰해 보니 새 뿌리가 발생되지 않아 고사되거나 뿌리의 발육이 저조한 현상이 발견되어 포장의 일부에서 건전한 모종을 뽑아서 생육이 불량한 부분에 보식하였다고 한다.

▲ 대파 생육비교(좌 : 정상, 우 : 피해)
▲ 대파 피해 상황(생육불량 부분)
강릉시 왕산면에 있는 5월 5일∼6일에 정식한 대파 재배포장을 관찰한 결과(6월 19일) 대파는 초장이 5∼15㎝ 정도에 불과하고 군데군데 고사되는 개체가 산재해 있었는데, 대부분 정식 후 새 뿌리가 발생되지 못하여 고사되거나 생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파 포장에 제초제 처리 후 발생된 잡초(여뀌, 바랭이)들의 생육에서도 좌지현상이 나타났고, 간이 토양 검정결과 전기전도도(EC)는 대파의 생육이 불량한 지점은 1.48∼1.77dS/m, 살아 있는 지점에서는 1.12∼1.13dS/m 정도로 나타났다.
뿌리 갈변 증상이 전 포장에서 동시에 나타났고, 파에 발생하는 병 증상과 상이하여 병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제초제 “밭대장”은 척박한 토양, 사질토 및 과습한 토양에 사용시 약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게재되어 있다.(2017. 작물보호제사용지침서)

▲종합 검토의견
대파 재배포장은 유기물 함량이 낮고 모래로 이루어진 (마사토) 토양으로 금년과 같은 가뭄이 심한 조건에서는 비료 양분이나 제초제에 대한 완충능이 떨어지는 조건이다.
대파밭에 발생된 잡초에서 발아억제용 제초제에 의한 심한 스트레스 현상이 나타났고, 대파밭에 사용한“신토불이”와“한거름”의 총 질소 성분량이 약 60kg/10a로 대파 기준시비량 25kg/10a의 2.4배로 과다 시용된 상태이다.
따라서 대파의 뿌리 발육 불량과 부분적인 고사 현상은 과다한 질소 시비에 의한 뿌리 장해로 식물체가 약한 상태에서 제초제에 의한 피해가 가미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사료된다.

▲ 질소함량(좌 : 육묘상토, 우 : 대파포장)
▲ 잡초의 생육상태(좌지현상)
▲금후 기술지도
대파 밭은 사질토양의 척박한 농경지이므로 사전에 10a당 석회100kg, 우분퇴비 2000kg을 필히 사용하여 토양 완충력을 높여야 한다.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하여 비료사용 처방 시비기준에 맞게 시비하고, 웃거름은 생육상황에 따라 가감하여 조절한다.
고랭지대는 강우시 흙과 양분이 유실되기 쉬우므로 철저한 배수시설 관리와 침식 방지를 위한 등고선식 이랑 재배가 필요하다.
대파의 뿌리 발육이 빈약한 상태이고 한발 피해가 심하므로 적기에 관수 작업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