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전주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전주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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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이어 APC 운영 등 판매사업 확대 박차

▲ 전주원예농협은 지난 10월12일 베트남 최대 농산물 수입업체인 Biovegi사와 100만달러의 MOU를 체결했다.
올해 8월부터 APC 직접운영 배수출 활발

# 내년부터 딸기 ‧ 복숭아 ‧ 양파 취급

전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우철)은 판매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은 경제사업의 핵심인 공판장 운영에 이어 올해 8월부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직접 운영하면서 배 수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995년에 준공된 조합 APC는 대지 3,996㎡(1,211평), 건물 772㎡(234평)으로 국비 2억원, 시비 1억5천만원, 자부담 7억8백만원이 투입됐다. 이어 ‘2014년 통합마케팅활성화 상품화 기반구축사업’으로 국비 7,687만원, 시비 4,612만원, 자부담 3,074만원을 투입해 배·토마토 선별기 각 1식, 플라즈마큐어링 2식 등을 새롭게 설치했다.
그동안 APC는 조합원들이 위탁해 사용했으나 김우철 조합장이 판매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금년 8월부터 조합이 직접 운영에 들어갔다.

# 배 생산과잉 수출추진 농가호평

▲ 조합은 올해 첫 수확한 배 60톤을 지난 8월18일 베트남 및 대만으로 수출했다.
조합은 현재 배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딸기, 복숭아, 양파 등도 취급할 계획이다. 조합은 품목별로 체계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공동선별회 등의 형태로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150농가에서 출하하고 있는 배는 국내시장에도 공급하고 있지만 수출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대만, 베트남, 홍콩, 미얀마,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다. 조합 APC는 올해 8월부터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난달까지 12억원의 거래실적을 올렸으며 수출이 9억원, 내수가 3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조합은 연말까지 1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특히 배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조합 APC가 수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농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배 생산량이 단수가 크게 늘어 전년보다 5% 많은 25만1천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면 그만큼 내수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명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 8월18일 올해 첫 수확한 배 60톤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대만, 베트남, 홍콩 등으로 500여톤 수출량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우철 조합장은 “해외시장 홍보활동 및 수출확대를 통해 국내시장 가격을 지지하고 전주, 완주 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수출시장을 확대해 배 생산농가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조합 APC의 배 선별모습
조합 APC는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돼지 않은 만큼 거래선 구축을 위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우리 수출배의 현지 판매상황 점검 및 현지 대형마트에서 판촉홍보행사를 실시했으며 아울러 베트남 최대 농산물 수입업체 Biovegi사와 100만달러의 MOU를 체결해 향후 배를 포함한 메론, 딸기, 양파 등 전주·완주 지역의 농특산물의 베트남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중심상권으로 한류로 인한 한국 식재료 및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에 조합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주배를 수출하며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합은 방문을 통해 베트남 현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전주배의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판촉홍보행사를 실시, 현지인들에게 전주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 내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추진

330㎡(100평)의 저온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 APC는 전주시의 학교급식 납품업체인 (재)전주푸드를 통해 내년부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가조직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조합 APC 운영을 위해 수출물류비, 포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은 APC의 선별기 및 저온저장고의 개보수를 위해 전주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 공판장 11월까지 617억원 달성

▲ 베트남으로 수출될 배가 적재돼 있다.
한편, 조합 경제사업의 주축인 공판장은 지난달까지 617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670억원을 달성한 조합 공판장에는 과일중도매인 26명, 채소중도매인 32명 등 58명의 중도매인이 영업을 하고 있다.
조합 공판장은 거래확대를 위해 조공법인, 작목반 등을 찾아 운송비를 보전하면서 출하를 독려하고 있다. 
조합은 이와 같이 조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환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농약전략 할인품목 5,480만원, 비료자가운전보조 2,156만원, 고품질 원예생산 보조지원 7,315만원, 조합원 실익지원 특색사업 3,500만원, 고품질 봉지 보조사업 3,760만원 등 영농자재지원비로 2억2,211만원을 지원했다.
조합은 또한 비료 환원사업으로 상반기 3억5,470만원, 하반기 2억976만원 등 총 5억6,446만원을 지원했다. 이뿐만 아니라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배, 양파, 배추, 마늘, 복숭아, 수박, 멜론, 딸기 등 품목별 교육과 외국인근로자 고용교육을 실시했다.
조합은 인재개발과 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조합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 1,700만원을 지원했으며 1996년부터 작년까지 700명을 대상으로 4억2,3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인터뷰 /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시 원예산업발전 전주원협 중심
원예농산물 유통활성화 앞장서주길

 
“전주를 대표하는 원예농산물로는 배, 복숭아, 미나리 등이 있으며 원예작물 생산액은 629억원(과실류 209억원, 과채류 163억원, 기타채소류 269억원)으로 식량작물 생산액 292억원보다 높다. 전주시는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원예농산물 생산지역이며 근교농업의 농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통합마케팅전문조직인 전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공동선별, 공동판매 등을 실시하여 농가수취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며 “농가는 우수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원예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전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통합마케팅 참여조직인 전주원예농협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발맞춰 전주원예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전주배 60톤을 베트남 및 대만 등에 수출하는 등 농산물유통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한 “특히 지난해 전주시공영도매시장에 출하된 원예농산물 거래액 1,222억원 중 670억원(55%)을, 금년도 11월기준으로 1,126억원중 617억원(55%)을 처리해 전주시 원예농산물 유통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원예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동선별비,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주원협 등 통합마케팅 참여조직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로 원예농산물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가교육 및 조직화와 품질 균일화를 이뤄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