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이상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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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가격 상승을 위해 전력 다해”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위촉돼

“올해 배 풍작과 소비침체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농가에 어려움이 많다. 조합은 최선을 다해 가격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상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조합은 추석 전에 공판장에 출하된 상품배 15kg 9,000상자를 수매해 추석 이후 베트남으로 수출했다. 그리고 31과에서 40과까지 22,000상자를 수매해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PC와 협의해 대과 10,000상자를 수매해 놓은 상태이고 비품배를 조합에서 지원해 140,000상자를 가공용으로 수매해 가공공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의 노력으로 지금 나주에는 저장량이 많지 않아 오는 설 명절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나주시 세지면 출신으로 立志傳的(입지전적)이고 덕망을 갖췄다는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나주시의회 제3대, 제4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2006년 3월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 2010, 2014년 조합장 선거에서 연임했다.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들의 두툼한 신뢰를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함으로서 농협 경영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조합장은 경영혁신을 통해 흔들렸던 조합을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성공적으로 안정시켰다는 평과 함께 상호금융 大賞(대상), 그리고 나주지역 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의 ‘산업포장’에 이은 ‘노인일자리 우수업체 공로패’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이 조합장은 자신의 활동 중에서 가장 아쉬운 일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으로 남북 해빙의 훈풍을 타고 ‘개성 송도리 협동농장’에 9ha의 과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나주 배나무 600주를 심고 왔는데 이명박 정권에 이은 박근혜 정권의 북과의 적대정책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다시 오면 반드시 완성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금년 나주배 수출목표 3,500톤
작년산 3,200톤 수출 800만불 수출탑 수상

이 조합장은 “금년 나주배 수출목표는 역대 최대 물량인 3,500톤 달성”이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수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맛있는 나주배의 우수성을 알리며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배는 1962년 만삼길을 대만으로 처음 수출한 이래 1999년 100만불, 2014년 700만불에 이어 지난해 3,200여톤을 수출작업을 해 8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작년산 나주배 수출은 원황 430톤, 황금 190톤, 화산 80톤, 신고 2,500여톤 등 3,200여톤으로 미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폴, 하와이,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으로 선적작업이 진행됐다.
조합은 또한 지난달 2일 중남미 시장확대를 위한 신호탄으로 브라질 첫 수출 쾌거를 올렸다. 이번 브라질 수출은 과테말라에 이어 중남미에 나주배가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조합은 신용사업에 있어서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3월9일 제 2지점인 혁신지점을 개설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어 20년 만에 건물을 매입해 9월7일 중앙지점을 이전했다.

국민권익위 김영란법 부결 농가들 분노
농업무시 처사 재상정 반드시 가결시켜야

(사)한국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이 조합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농산물 소비량이 대폭 줄었고 수입과일이 밀물처럼 쏟아지면서 안전한 국산 농산물이 외면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FTA시대에 급변하는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사고만으로는 능동적인 배산업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없어 무엇보다 배연합회원간의 다양한 정보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앞에서 김영란법 관련 1인 시위도 했던 이 조합장은 “최근 국민권익위에서 김영란법 선물상한선 인상이 부결된 것에 대해 농가들의 분노가 크다”며 “이는 농업을 무시하는 처사로 재상정해 반드시 가결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년 전부터 보급한 신화 품종을 비롯해 여려 신품종의 장단점을 비교해 조중생종 신품종이 20∼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품종전환을 하는 것도 시급하다. 이제는 생산자 입장에서 배농사가 아니라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갱신해 생산할 때 소비량이 증가하고 배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나주지역 자치분권 모델 제시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임무 충실

이 조합장은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기획조정분과)으로 활동하게 돼 나주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김부겸 장관)는 지난달 25일 정책자문위원회 위촉식 및 전체회의를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마트리움)에서 개최했다.
이 조합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기획조정분과, 안전정책분과 등 8개 분과위원회에서 행정안전부의 발전계획·분야별 행정개선 사항 등에 대한 자문과 새로운 정책 등을 건의하는 등 임기 1년의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정책자문위원회는 각 지역별 전문가 인사들을 균형 있게 구성했는데 학계 중심에서 경제·사회단체, 민간전문가 분야를 균등하게 구성해 지역, 직종별로 다양한 위원을 위촉함으로서 과거와 다르게 현실을 자치행정, 안전행정에 접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행정안전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하고 중요한 주요업무들에 대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자문과 다양하고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시민사회 중심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금은 민·관 협치, 집단지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고 강조하며 지방자치·분권, 국민안전 등 행정안전부 정책에 자문위원들의 전문가적 혜안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조합장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도농복합 도시인 나주지역의 자치분권의 모델을 제시 하겠다”며 “나주 농촌지역의 농촌경제와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이라는 무거운 짐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