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광양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광양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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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지역 농업발전 다양한 지원 호평

▲ 광양원예농협의 학교급식과 수출사업의 거점인 농산물수출물류센터
광양원예농협 국내 학교급식사업 선도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은 광양시(시장 정현복)의 지원으로 국내 학교급식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광양원협은 광양시의 소유인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2004년부터 위탁받아 학교급식사업과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급식사업은 2005년부터 시작했으며 당시 국내 학교급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조합은 좌충우돌하면서 친환경농산물 시장을 개척했다.

이러한 광양원협의 학교급식사업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발걸음을 했다. 방문한 이들은 벤치마킹을 통해 광양원협이 시행착오를 겪은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본격적인 학교급식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광양시 항만대로에 자리 잡고 있는 농산물수출물류센터는 부지 4,563㎡(1,383평), 건물 4.050㎡(1,227평) 규모로 63억4,300만원이 투자됐다. 연간 300일 이상 가동되고 있는 농산물수출물류센터의 주요시설로는 집하장, 배송장, 저온저장고, 선별장, 예냉실, 검품실 등이 있으며 주요장비로는 선별기 3식, 지게차 3대, 차량 7대(1톤 5대, 2.5톤 1대, 5톤 1대) 등이 있다. 학교급식을 위해서는 차량 3대를 추가로 임대해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 광양원예농협의 학교급식과 수출사업의 거점인 농산물수출물류센터
농산물수출물류센터는 학교급식사업과 수출사업 추진을 통해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양원협은 광양시 관내 초·중·고·보육시설 등 250개소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납품하는 친환경농산물 품목은 140여개에 달하며 우선적으로 광양산을 납품하나 부족할 경우 전남산으로 보충하고 있다.

조합은 엽채류, 과채류, 곡류 등 친환경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이는 학교급식 수요량의 70%에 이른다. 농가들은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조합으로부터 선도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조합은 광양시의 슬로건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에 맞춰 농산물수출물류센터에 대해 개보수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13년 8억원을 투입해 HACCP 시설에 맞춰 2회에 걸쳐 개보수를 실시했으며 지난 8월 GAP시설 보완사업으로 8천만원을 들여 개보수했다.

2015년에는 학교급식을 위한 농산물 보관용으로 3억원을 투입해 저온저장고 330㎡(100평)을 추가로 증축했다.
조합은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파프리카와 화훼(알스트로베리아)를 내수 유통 및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연 수출액이 10억원, 내수 거래액이 3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화훼는 수출액이 1억원에 이른다.

광양시는 이들 시설농가들을 대상으로 박스비,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으로 하우스 개보수도 보조하고 있다.
광양원협은 농산물수출물류센터의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의 10%를 광양시발전기금으로 적립, 지역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있다.

▲ 김영배 조합장은 지난 1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전국농협 선도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조합은 지난 2일 정현복 광양시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에 대한 후원금 기탁식을 가졌다. 조합은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특히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에 농산물수출물류센터의 수익일부인 1천만원을 후원한 것이다.

김영배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수익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야 말로 농협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상황에서 지역의 보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동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보내주신 농협사랑을 환원해 드리고 광양지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의 복지와 보육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또한 농산물수출물류센터 이용 수수료의 0.5%를 광양시에 납부하고 있다. 농산물수출물류센터에는 조합 직원 40여명이 근무해 지역 고용창출에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광양시는 또한 2015년 4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양원협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을 위해 인테리어 비용으로 2억8천만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광양시는 잔류농약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로컬푸드직매장 출하농가를 대상으로 포장재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민과 농가에 사랑받으면서 지역 우수 유통매장으로 정착했다.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광양은 물론 순천, 여수, 구례 등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전국에서 연간 2,000여명 이상이 견학과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로 우수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 조합은 지난 2일 정현복 광양시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출물류센터의 수익금 1천만원을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에 대한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이와 함께 광양시는 2015년 광양원협 친환경유통센터 준공을 위해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각종 선별기를 설치하는데 있어서도 보조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영배 조합은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농협 선도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전국농협 선도조합장상은 농협중앙회가 올해 신설한 상으로 농가소득 증대, 농·축협 균형발전, 농협이념 가치확산 등 농업·농촌·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조합장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조합장은 광양지역 농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열린 경영마인드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 및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창의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광양지역 농업발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 / 정현복 광양시장
광양시의 원예산업 발전 중심에
광양원협 임직원 노력 있어

▲ 농산물수출물류센터의 파프리카 선별모습
“광양시는 따뜻한 기후조건과 풍부한 일조량, 높은 재배 기술력으로 일찍이 시설원예농업과 과수농업 등 원예산업이 발전해 왔으며 그 중심에 김영배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광양원예농협 임직원의 끝없는 노력이 큰 역할을 해왔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특히 김영배 조합장은 2001년 광양원예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광양농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열린 경영마인드와 리더십으로 원예농가의 소득증대와 500여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이용한 지역 농산물 수출확대,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전남 최대규모의 로컬푸드매장 운영, 품목별 전문선별장 운영, 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 친환경농산물 생산확대 등 창의적인 사업추진으로 광양농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 금년 농협중앙회에서 수여하는 전국농협 선도조합장상을 수상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정 시장은 “현재 우리농업은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수입확대와 국내 농산물 소비감소, 농업인구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업인의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며 “농업인들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광양원예농협을 비롯한 농업인단체와 행정이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시장은 또한 “광양시는 우리나라 중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소도시로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이 위치하고 있는 철강 항만도시이면서 백운산과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어 일찍부터 매실, 감, 밤, 양다래, 애호박, 오이, 양상추, 파프리카 등의 품목이 전국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시에서는 이러한 경쟁력이 농가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농업부문에 추가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