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간식사업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
과일간식사업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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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기재부 동의 얻어 내년 3월부터 사업진행 계획

방과 후 초등 돌봄교실 1~2학년생 24만명 규모
농업계 “생색내기 일회성 아닌 정책 연속성 당부”

학교 과일간식사업이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내년도 농식품부 원예경영과가 추진하는 학교 과일간식사업이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 심사를 통과, 예산 증액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동의까지 얻은 것이다. 특히 내년 학교 과일간식사업이 86억4,000만원으로 예산이 증액된 배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애초 대선캠프에서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김현권 의원도 최근 일산에서 개최된 과일산업대전에 참석해 과일간식에 대한 내년 시행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원예경영과가 추진하는 학교 과일간식사업은 내년 3월부터 전국 5,998개 초등학교의 1만1,920개 돌봄교실 1~2학년 전원이 대상으로 인원은 총 24만명 규모이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방과 후부터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로, 농식품부는 예산 규모를 고려해 당장 어렵지만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일선 원예농협은 이번 사업 시행에 대해 적극 환영 입장을 내비치면서, 일회용 생색내기로 일희일비가 아닌 사업확대를 당부했다.

성주참외원예농협 관계자는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예조합들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뉴스”라며 “이에 비해 사과, 배 등 익히 알려진 위주 과일보다 다른 국산 과일 보급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원예농협 여수시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학교영양사들은 바로 세척해 깍아먹는 것이 아니고 절단한 다음 컵에 담아 저장고에 넣은 후 1∼2일 뒤 먹을 수 있어 잘못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신선한 원물형태로 공급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양원예농협 급식담당자는 “전라도 지역은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기 힘들어 간식용 과일은 GAP 인증을 받은 과일로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김지현 서기관은 “GAP인증 또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과일만을 공급하면서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을 통과한 조각과일 생산 유통업체 리스트를 만들 것”이라며 “수요조사를 직접 실시해보니 학생들이 국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이를 통해 기재부 등 관계부처 합의를 원만히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