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식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최명식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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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처 연구사업’ 백합종구 자급화 수행

 
올바른 꽃소비문화 선도단체 되도록 매진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은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작은 꽃다발·화분하나 주고받던 국민들 사이에서 어느새 꽃을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청탁의 대상으로 인식이 변질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로 인하여 우리 화훼 농업인 중에는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화훼업계의 분위기가 어두운 게 현실이다.

화훼류는 단순 장식에서부터 ‘꽃치료법’이라는 대체의학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등 인간정서 순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도시근교에 사회복지 시설이나 꽃문화 체험관 등을 운영하여 항상 꽃과 함께하는 향유문화를 여기저기에서 엿 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치의 대상이나 과시욕 선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에서는 여전히 수십년 전부터 사용하던 재래식 3단화환이 대세여서 이제는 좀 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개량화환(신화환)의 사용 등을 장려하여 꽃 생활화에 근접할 수 있도록 전 국민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며 이를 정부기관부터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선도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화훼류 수출은 2010년 1억불 이상을 달성하여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듯 하였으나, 최근 일본의 엔저 및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최근에는 26백만불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백합수출 또한 2011년 3천만불 수출을 정점으로 실적저조가 이어져 최근 1천만불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화훼류 수출품목 중 약 38%를 점유하고 있는 중요한 품목이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는 전년도에 이어 금년도에도 정부 정책사업의 일환인 생산자 주도형 ‘바우처 연구사업’을 활성화하여 백합종구 자급화와 수출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단체는 2017년 1월 1일을 기하여 인삼, 친환경 농산물에 이어 3번째로 의무자조금 단체로 출범을 하였으며, 이로써 우리 농업인 스스로 품목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수출농가로 육성하고, 수출확대와 내수부진 타개 등으로 화훼가 명실상부한 산업으로 자리매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희 생산자 단체는 내외적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에서 꽃과 늘 함께하는 문화조성에 열과 성을 다하며, 올바른 꽃소비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단체가 되도록 매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