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는 살구나무 가지가 서서히 말라 죽으면서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농가명 밀양시 부북면 이 ○ ○ 농가 외 1농가, 재배작물 살구(4 년생), 품종명 B3-60, 하코드(농가별 한 품종씩 재식), 재배면적 3,500㎡ (약 1,050평)이다.

▲농업인 의견
살구나무 재식이후부터 일부 가지가 말라 죽으면서 나무 전체가 고사되는 피해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피해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했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2농가) 모두 살구나무 과원은 강변의 하성평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보다 낮은 논토양에 개원한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25%, 자갈함량은 20% 내외인 사양토로 투수성은 빠르나 강우 시 주위로부터 물의 영향을 받기 쉬운 조건이며, 민원농가에 의하면 장마기 또는 연속적인 강우가 있을 경우, 과수원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살구나무 생육상태는 두 농가 모두 4년생 유목으로 원줄기의 색깔, 새가지 생육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상태는 대체로 양호하였다.














현장 방문 시 살구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원가지가 말라죽거나  일부 가지에 시들음 증상이 발생되고 있는 나무의 수피를 칼로 벗겨본 결과 원줄기 지제부 또는 원가지가 발생한 부위인 원줄기의 수피 형성층이 부분적으로 갈변 고사되어 있었으며, 이들 피해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굵은 뿌리는 대부분 정상이었으나 가는 뿌리가 갈변되어 노화된 상태였으며, 원줄기 및 원가지에는 수지증상 발생이 많았다.
이와 같은 피해는 이○복농가에 비해 이○신농가의 나무 피해가 심하였으며, 피해 가지를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두 농가 모두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검출되었다.

▲종합 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원농가의 살구나무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습해 및 토양 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피해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 결과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dothidea)이 검출되는 점으로 보아 살구나무의 잎 시들음 및 나무의 고사 원인은 줄기썩음병(동부병)에 의한 피해로 확인됐다.
참고로 줄기썩음병은 국내에서 살구나무에 발생된 기록은 없으나 인과류(사과, 배)와 핵과류(체리)에 피해를 많이 주고 있으며, 이병은 건전한 나무에는 잘 발생되지 않으나 동해, 한해, 영양결핍에 의해 쇠약해진 나무에서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나무, 수지증상이 발생되어 쇠약해진 나무, 동해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살구나무는 모래가 많은 사양토에서 가뭄 시는 쉽게 건조피해를 받고, 장마기나 강우 시 습해로 수분스트레스(한발 및 장마기 습해) 반복과, 수분장해, 유리나방 유충 피해 등에 의한 수지발생으로 나무 영양이 불량한 상태에서 겨울철 미세한 동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원줄기 및 원가지에 줄기썩음병이 발생되어 나무 가지가 시들거나 고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고사된 나무나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잘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여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 관리할 것과 가뭄 시는 관수하여 가뭄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른 봄 발아기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살구나무에 줄기썩음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체리나무와 사과 겹무늬썩음병에 고시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되 약해발생에 유의할 것.
특히 강우에 의해 피해가 확장되므로 장마 전부터 전문약제방제를 살포하되 약제 살포시는 원줄기와 원가지에 약액이 잘 묻도록 살포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