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천안배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천안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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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천안배원협 APC증축 등 다방면 수출농가 지원

▲ 지난 4월 천안시 성환읍의 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증축 준공식에서 박성규 조합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성환배 전국 최고품질, 전국 최대물량 미국‧대만‧유럽 등 수출

# 천안시, 천안배원예농협  APC 증축공사 지원

천안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로 최대 물량의 신고배를 수출하는 천안 지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이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천안 조합원 농가들도 천안시의 협조로 산지유통센터(APC) 물량처리에 가속도가 붙은 점에 대해 호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안배원예농협은 연간 신고배 수출로 부산항기준 900만불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이중 70%이상을 미국, 나머지 30%는 대만, 인도 등으로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 천안배원예농협의 연간 수출물량은 3,800톤 규모로 국내 신고배 수출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천안배원예농협이 전국 최대 신고배 수출전문 선도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천안시도 천안 성환배의 수출에 대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원예농협과 소통하며 농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은 20년이상 사용해 노후화된 수출 선과장을 교체하면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증축했다.
이번에 추진한 사업은 지난 2015년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23억4,000만원 등 (국비 11억7,000만원, 시비 8억1,900만원) 총 39억4,0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기존 노후화된 선별장 건물 2동을 철거하고 최신식 자동화 선별장을 지상 2층 1,992㎡ 규모로 기존대비 495㎡ 확충한 셈이다.
또한 트레이 방식의 배 비파괴 선별기, 선별라인은 국내 최초로 배 봉지를 자동 탈봉하는 기기와 배의 품질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근적외선 내외부 품질센서, 자동 라벨부착기 설치 등 전자동 시스템을 완비한 시설로 1일 5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수출 농가들의 대기시간을 줄이면서, 수출 신고배 물량의 처리 속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 구본영 천안시장이 직접 성환읍 배 농가에서 인공수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농가 수작업의 배봉지 탈봉 어려움 해소와 처리물량의 확대, 가동률 증대, 고품질 안전농산물 선별과 출하로 소비처에서 원하는 맞춤형 안전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조합원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당시 박성규 조합장은 “기존 노후화된 선별장과 최첨단 선별기기를 보유함으로써 소비자 기호 및 유통시장에 맞춤형 고품질의 천안배를 공급해 소득증대는 물론 천안 성환배의 국내외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공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정부, 천안시, 모든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본영 천안시장도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내수시장 가격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안지역 하늘그린 농산물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맞춤형 농정시책을 추진해 수출을 확대시키고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시정차원 지원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예용 과수 배 인공교배기 지원사업

▲ 천안시가 성환읍 신고배 생산 조합원들을 위해 지원한 스피드 스프레이어 부착식 배 인공교배기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배꽃이 조기에 개화되고 만개기간이 짧아져 기존 방식으로는 수분 작업을 일일이 해야 하는 어려움에 농가들이 직면하고 있다.
이에, 과수 인공수분교배기 공급이 절실하는 판단으로 천안시는 배 화접기간 이전에 농기계 구입을 완료하면서 수정율 증가를 도모했다.
천안시는 성환지역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들에게 스피드 스프레이어 기계 215대에 원형 형태의 인공교배기를 부착했다. 대당 93만원의 비용을 투입해 조합원들로부터 착과와 품질 개선에 조사 대상 조합원의 85%이상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직접 인공교배기를 사용한 농가들은 “배의 경우 꽃가루가 나오는 호스의 규격을 더 넓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 외에는 신속한 조합의 애프터서비스로 착과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 천안농업발전위원회 정기 모임

▲ 천안시가 배 수출농가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PVC상자
천안지역의 경우 천안시·농협·농민단체가 참여하는 천안농업발전위원회를 2014년 10월에 만들었다. 이 모임은 지역 농업 현안 해결과 경쟁력 향상 방안을 끌어내는 소통의 장으로 유명하다.
이 단체에는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을 비롯해, 구본영 천안시장, 농산물품질관리원 천안사무소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천안사무소장 등 천안지역 농업분야 오피니언 리더 15명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
여기에, 박성규 조합장은 천안의 지역농협 조합장들과도 주도적으로 농친회를 결성, 품목농협 조합장으로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박성규 조합장은 “발전회에서 다루는 주제는 대부분 주로 성환배에 대한 내용”이라며 “지역 배를 어떤 방식으로 다양하게 유통, 판매할 수 있을지 지역 농업분야 단체장들과 한달에 한 번 정도 만남을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배원협, 배농가만 생각하는 전문농협 역할 감사
“배 농가들이 더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최선 다할 것”

 
“어려운 환경에서도 천안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인들의 복지 및 소득증대를 위해 헌신해오시는 박성규 조합장님을 비롯한 과수조합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에 대해 “매일같이 배 농가들만을 생각하시는 모습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박성규 조합장의 농산물 유통 전문성으로 성환 신고배가 국내 최대규모의 대미수출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시는 70만 인구의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도농복합형 도시로 농산물 유통확대를 위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원예산업종합계획을 승인을 받아 산지유통시설 현대화, 산지유통조직강화, 로컬푸드 확대, 수출지원 강화를 통해 원예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농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 시장은 천안배원예농협의 지역 속 역할에 대해 “천안배원예농협은 천안시 대표 농산물인 배를 취급하는 품목전문농협으로 국내 유통은 물론 내수시장 안정화를 위해 해외시장 수출확대에 노력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천만불이상 수출해오고 있으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과수전문생산단지 평가결과 5년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파워브랜드에 출품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이 소통한 덕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구 시장은 “성환은 국내 3대 배 주산지로 지난 1986년 이미 국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현재는 동유럽 체코 등 1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천안배원예농협이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