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배 수출확대 품종갱신 절실
대미 배 수출확대 품종갱신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13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고 중소과 맛 떨어져 신화 ‧ 화산 전환해야

신선느낌 주는 녹색배 수출요청도 있어
FTA 품종갱신사업 활용 필요

대미 배 수출확대를 위해 품종갱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수출 주력품종인 신고는 품종특성상 대과로 재배하는 것으로 미국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중소과로 수출할 경우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중소과이면서 당도가 높은 신화, 화산 등의 품종으로 갱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준식 나주배원예농협 상무는 “신고는 품종 고유의 특성상 중소과로 재배하게 되면 당도가 떨어져 적을수록 맛있고 저장성도 좋은 신화, 화산 등의 품종으로 갱신을 해야 한다”며 “대미 배 수출이 연 1만톤 수준에서 머물고 있어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품종갱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대비 배 수출은 교민사회를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현지인 공략을 통해 수출확대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신고품종을 줄이고 현지인이 선호하는 중소과이면서 당도가 높은 신품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또한 “지금 신화는 내년부터 조금씩 나올 예정이고 화산은 수출이 되고 있다”며 “품종갱신을 위해 지자체에서 묘목 또는 고접 비용을 50%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삼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현지 소비자의 취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신고 하나의 품종으로 가기엔 만족할 수 없는 면이 있다”며 “수출품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고는 기본적으로 과실을 크게 키우는 품종으로 중소과로 할 경우 품질이 떨어져 품종갱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신화는 9월25일부터 10월5일까지 수확하는 신고보다 앞서 9월11일부터 수확하나 저장성이 있고, 화산은 신고보다 1주일 앞서 수확해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최근 해외시장 조사를 해보니 신고 같은 갈색 배보다 신선한 느낌을 주는 그린씨스, 슈퍼골드와 같은 녹색품종의 배를 수출해줬으면 하는 요청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강 소장은 “재배농가가 품종갱신을 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시장의 요구로 인해 대응을 하고 있다”며 “농가의 갱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FTA 품종갱신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NH무역 수출팀 관계자는 “신고가 맛이 떨어지는 면은 있지만 조생종인 신화와 화산은 저장성이 많이 떨어져 대체품종이 될 수 없다”며 “수출만을 놓고 보면 신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