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영남화훼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영남화훼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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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지역 화훼산업 부활 위해 원협과 공조

▲ 김성관 조합장, 서동호 자조금위원장,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직원들이 지난 6월 정부 세종청사에서 꽃 소비 촉진활동을 전개했다.
2020년까지 시비 81억 투입, 생산‧판매‧문화 3박자로 발전방안 강구

# 김해시, 지역 조합원과 화훼농가들 위한 장기 발전계획 수립

경남 김해시는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절화 품목인 카네이션, 거베라 생산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국내 카네이션 생산면적의 54.5%, 거베라 생산면적의 43.2%를 김해시에서 재배하고 있다.
김해시의 경우 국내에서 비닐하우스 재배가 최초로 시작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김해 지역 어방동 1045번지 일원에서 박해수 어르신을 통해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비닐하우스 재배는 이제 일반화된 농업 방식의 하나가 됐다.
이에, 김해시는 영남화훼원예농협과 공조해 지역 대동면을 중심으로 김해 화훼원예산업을 부흥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마련된 김해시의 화훼산업 장기발전 계획은 생산, 유통 판매, 생활 속 문화정착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차산업의 생산, 2차산업의 판매, 3차산업 서비스의 문화를 모두 고려한 계획으로 김영란법 등으로 존립의 위기에 놓인 지역 화훼농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다.
김해시의 소위 화훼산업 장기발전 방안은 작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 20개 사업으로, 국비 31억, 김해시비 81억 등 총 26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생산 분야로는 튼튼한 선진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영남화훼원예농협 등과 같은 화훼 관련기관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 농가의식 개혁을 통한 자립성 제고, 화훼시설 스마트 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통분야로는 화훼전문 브랜드의 개발, 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 입점, 장유 농산물 유통센터를 활용한 플라워마트 개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꽃소비 문화 촉진을 위해 화훼관련 읍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형전광판 등에 소비촉진 활동을, 특수학교나 지역 초등학교에 화훼교실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설정했다.

# 조합, 김해지역 원예 청과공판장 개설 위한 당부

▲ 김해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어린시절부터 꽃을 사랑하는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김해시는 인구 55만명으로 부산·경남의 대표 도시이다.
이에, 영남화훼원예농협은 김해시의 규모에 걸맞은 지역 원예 청과공판장이 개설된다면 지역 원예, 화훼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김해, 서김해 등 도시 외곽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부근, 김해 시내로 유입되는 인근에 원예 청과공판장이 개설될 경우, 소비자 가격도 하락하는 동시에 농산물 집중 집하를 통해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원들도 화훼 생산의 작목을 딸기, 토마토, 대파 등으로 품목 전환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화훼원예농협 박원철 과장은 “농산물 물량이 증가하면 지역 농가, 조합원들을 위한 가격협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시와 협조를 통해 유통단계를 줄일 수 있는 공판장 개설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조금위원회 지난달 성황리에 생활속 꽃 전시 행사

▲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마련된 화훼 식물원
영남화훼원예농협 자조금위원회(위원장 서동호)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김해시청과 공조해 생활 속 꽃 문화 정착을 위한 전시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기간 1일 800명이상 총 2,5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호평을 얻었다.
당시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신화환들을 보며 “이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행사장 문을 들어섰다.
또한 소형국화 및 다육이 화분, 화차 시음 판매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원생들이 참여한 꽃 한송이 만들기 체험행사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행사는 호응을 얻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름에 빠져있는 원예 농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돼 생활 속에 꽃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해시, 원협 자조금위원회 공동 꽃 소비 촉진 활동

▲ 허성곤 시장은 평소 꽃 전시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김해시청에서 꽃물차가 물을 주고 있다.
김해시와 영남화훼원예농협 소속 자조금위원회는 지난 6월에도 세종시 정부청사로 동행해 화훼소비 촉진을 위한 꽂꽂이 전시행사를 개최했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와 원협의 자조금위원회 소속 농가들은 꾸준히 협업, 소통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화훼소비 촉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김해시청은 70개 부서 전체를 대상으로 5,000만원 예산을 들여 1테이블 1플라워 운동 캠페인도 적극 추진했다.
특히 김해시는 지역 청년회의소 등 자생단체, 기업체 등에 김해시장 명의로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한 서한문을 발송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부터 화훼소비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인터뷰 / 허성곤 김해시장
원협, 지역원예농가들 위해 중심 역할 기대
평소 지역 원예산업 발전에 관심 많아

 
“우리 김해는 전국 화훼 생산량의 10%, 경상남도의 64%를 차지하는 등 명실 공히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평소에도 지역 화훼, 원예 산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지역 화훼산업의 부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생산, 판매, 생활문화 측면을 통해 지역 화훼 원예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생산분야의 경우 화훼시설 현대화사업, 유통과 판매분야의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활성화, 문화분야의 경우 지역 속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시장은 영남화훼원예농협의 지역 속 역할에 대해 “조합장이하 직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지역 농가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영남화훼원예농협 자조금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최근 시청에서 개최한 국화 전시회 등을 통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 시장은 “생산의 튼튼한 기반 구축, 유통의 시스템 선진화, 꽃 소비문화 정착 등 3개 분야 핵심과제를 골조로 15개 세부사업에 약 269억원을 예산을 투입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과 화훼산업의 회생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