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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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홍삼 수출역량 강화해야”

 
인삼농협 위기탈출 내수로는 한계

“지금 인삼농가는 인건비 등 생산비의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나 올해 고온피해와 가뭄 등으로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인삼농협 또한 재고 과다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이러한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농협홍삼의 수출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이제 국내시장에서 인삼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에 이르렀다”며 “어떻게 하든 외국에 수출해야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삼농협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개별농협 차원에서 힘들다”며 “농협중앙회에서 농협홍삼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고 R&D로 제품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바이어가 각 인삼농협을 돌아다니면서 수출단가 인하를 위해 농간을 부리고 있어 수출창구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통합으로 가야하고 우선적으로 가능한 조합을 대상으로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야 한다”며 “농협홍삼에서 재고가 많다고 기피하면 브랜드통합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삼농협은 생산 및 1차 가공에 주력하고 농협홍삼은 제품 연구개발과 2차 가공에 집중해야 한다. 농협홍삼에서 가공한 제품을 각 인삼농협에서 판매해 브랜드를 통일하고 가격도 균일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 조합장은 “인삼이 과잉 생산되는 측면이 있어 각 조합에서 재배면적을 제한해 수급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삼농협은 농가를 대상으로 계약재배를 늘려 판매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농협의 존재 목적이 변질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얼마나 판매를 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에서 회원농협을 대상으로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도 손익창출보다 판매액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강화인삼농협은 매년 약 26만4천㎡(8만평)을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미계약재배를 한 농가에 대해서도 수매를 해주고 있다.

이어 황 조합장은 “고려인삼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삼생육에 적합한 기후를 갖추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인삼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산기지가 갖춰지는 동안인 약 15년간은 국내인삼을 매년 300톤 이상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