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익산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익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0.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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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지원으로 공동선별회 집중 육성

▲ 익산원예농협 멜론공선회는 단일조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멜론 선별모습.
멜론 전국 최대 규모 … 수박 회원 급증 추세

# 지도사업 일환 현장컨설팅 실시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의 지원으로 품목별 공동선별회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미 멜론은 단일조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수박 공선회 회원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멜론공선출하회에는 현재 150농가가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 23억원의 판매실적을 거양했다. 이중 7억원을 수출해 농협케이멜론 수출실적 1위 조합에 올랐다.
멜론공선회에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조합이 잘 팔아주면서 고품질 생산을 위해 교육 및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조합원의 멜론 품질향상을 위해 전북대학교 한석교 교수팀과 계약, 지속적인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한 교수팀은 일일이 농가방문을 통해 현장교육과 함께 각 농가별 개선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비교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기상 현상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조합과 농가는 고민이다.
익산원예농협 APC 관계자는 “수정시기 때 비가 집중적으로 오는 등 일기가 안좋아 네트형성이 잘안되고 있다”며 “품질저하와 함께 출하물량도 줄어들어 수출양도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농가 수확애로 해소 현지작업반 운영

▲ 조합은 농가 고령화 및 인력부족으로 수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현지작업반을 운영,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2015년 출범해 52농가가 가입하고 있는 수박공선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5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 9억원, 올해 2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4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수박공선회에 농가 가입이 늘어나면서 판매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조합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작업반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농가 고령화 및 인력부족으로 수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조합이 현지작업반과의 계약으로 현지작업반이 대신 수확해 APC에 입고를 하고 있다.
수박공선회 관련 현지작업반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부터는 멜론공선회를 대상으로 현지작업반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산지수집상이 시세가 변동함에 따라 가격을 후려치고 있어 농가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며 “조합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작업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합은 이외 배, 고구마, 딸기, 토마토 공선출하회를 운영하고 있다. 배공선회에는 60농가가 가입해 연 1,500톤을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 대만, 캐나다에 이어 베트남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고구마공선회에는 20농가가 소속돼 저장을 통해 단경기에 출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 익산시 입고물류비·멜론종자대 지원

▲ 조합은 올해 상반기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익산원예농협은 APC 운영과 관련해 익산시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익산시는 수확한 농산물을 익산원협 APC에 출하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입고 물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APC 위치가 익산시의 남서쪽에 치우쳐 있으면서 접근성이 떨어져 실비가 아닌 원품을 가지고 오는 수고비 형태로 지급하고 있으며 품목별 중량의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익산시는 멜론 수출농가를 대상으로 종자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정된 품종을 재배해 품질을 통일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못해 이를 보전하는 측면도 있다.
아울러 조합은 명품 수박 브랜드 육성을 위해 내년 익산시의 예산에 관련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측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수박 같은 경우 익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많으나 제대로 평가가 안되고 있어 브랜드육성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등급별로 차등화함으로써 명품수박을 육성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박의 품질을 높이면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출하물량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수박선별기 추가, 컨설팅 지원 요구돼
 

▲ 조합은 지난 8월14일 금년산 배를 대만으로 첫 수출했다.
한편, 내년에 수박공선회 회원이 80여명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는 조합은 수박선별기를 추가로 설치했으면 하고 있다. 현재 동일한 선별기에서 멜론과 수박을 같이 선별하고 있으며 특히 출하가 중복되는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멜론은 5월부터 10월까지 출하되며 수박은 4월부터 8월까지 출하돼 선별시기가 중복되고 있다.
아울러 농가가 실패하지 않고 더욱 많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가 현장컨설팅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익산시의 협조로 멜론 단일조직으로 전국 최대규모 공선회가 조직돼 있다”며 “수박은 내년에 중점적으로 규모화하고 조직할 예정으로 익산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상반기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 1위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익산원예농협은 올해 상반기 품목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터뷰 / 정헌율 익산시장
익산시, 익산원예농협과 유통판로 개척
원예유통 경쟁력 확보 다각적 지원 노력

 
“익산시는 지역농업 발전을 통해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올 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미래농정국을 신설하는 등 농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 농업과 농촌, 농민을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이를 실행할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민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은 행정이 책임지는 역할분담을 통해 농가의 판로 고민을 덜어 줄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익산 산지유통조직의 중심에 있는 익산원예농협과 함께 수박, 멜론, 배, 토마토 등 전략품목을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슈퍼 등 대형소비처에 집중 공급하고 있으며 동남아, 북미 등 전략적 해외수출을 통해 내수와 함께 소비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품목별 공동선별회를 육성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산지유통시설을 통한 엄정한 선별관리로 소비자 신뢰 구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익산원예농협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내를 비롯한 도심지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익산도매시장 운영을 통해 농가 수취가 향상과 지역순환 농산물 소비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시장은 “이에 우리시에서도 지속적인 원예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종자대, 포장재, 공동선별비, 수출‧내수 물류비, 학교급식 활성화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참여농가 확대를 위해 선별장 증축 및 선별시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신품종, 고당도와 같은 농산물의 차별화를 통한 고품질 브랜드 개발로 백화점 등 프리미엄 소비처를 공략하는 등 지속적인 판로 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