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ri World 2017을 다녀와서
Agri World 2017을 다녀와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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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차세대농업 식물공장 ‧ 드론 전시

일본 대기업들 차세대농업 계획 ‧ 경영 적극 나서

▲ <그림 2> 파나소닉 수경 부스
▲ <그림 1> 6차산업 엑스포










농업분야에서 아시아 최대 엑스포인 제7회 아그리월드(Agri World)가 2017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동경역에서 한 시간거리에 있는 지바시(千葉市) 마구와리메세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제2회 6차 산업엑스포(150업체, 그림 1)를 비롯하여, 제4회 차세대농업엑스포(350업체), 제7회 농자재 및 기술엑스포(400업체), 제14회 국제플라워, 플랜트 엑스포(IFEX), 제11회 국제 가든엑스포(GADEX) 등 6개 전시회와 함께  제1회 일본식품 수출EXPO(300업체)가 처음으로 참가하여 7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아그리월드에 참가한 업체는 총 2,170개 인데  해외에서는 중국(필자 조사: 약 140개 업체)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만(약 30업체) 그리고 한국(약 20개 업체)의 순서였다. 과거에 많이 참석했던 네델란드는 1-2개 업체였고 기타 미국, 카나다, 스리랑카 등도 극히 작은 2-3개 회사 만이 참석하였다. 네델란드업체 들은 일본보다 시장이 큰 중국에 관심이 많은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의 업체도 많이 줄어 든 것은 전시회비용 대비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그 결과 한국농자재 산업분야 회사로 이름이 있는 푸른, 동원 등도 전시를 하지 않았다.

▲ <그림 4> 종이 백
▲ <그림 3> 가정용 허브수경 세트














이번에 개최된 엑스포의 주요 특색이 있는 분야를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제4회 차세대농업분야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식물공장과 드론이었다. 식물공장분야(인공광형, 태양광 이용형)는 에너지절감을 위한 대책과 원격조정, 탄산가스와 수소수이용 등 재배지원시스템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볼 수가 있었다. 수소수생성기(Suprex Agri: 약 35kg, 소비전력 최대 380VA)는 분당 15L 수소수를 형성하는데 수경액에 첨가하여 순환시키면 병발생을 억제하며 뿌리 생장을 촉진하여 당도를 증진시킨다는 점을 소개하였다. 병행해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식물공장의 운영적자를 막기 위하여 “식물공장에서의 고부가 가치 생산사례”등이 보고되었다. 전시업체들의 특성을 보면 첨단농업 발전을 위하여 대기업인 파나소닉(그림 2), 일본전기 등이 많이 참가하여 적극 개발을 하는 점이었다. 대기업의 시설원예 참가를 결사반대하는 국내와는 달리 대기업들이 일본의 차세대 농업을 계획, 착수, 경영하여 발전을 추구하는 점이 부러웠다. 또한 가정용 수경 재배키트와 비료공급도 몇 개 업체가 전시했는데 일본인이 좋아하는 가정용 허브 수경키트가 인기가 있었다(그림 3). 드론농법은 인공위성과 공조하여 입제비료 시비와 농약살포를 통해 보다 정밀 농업화하여 벼의 생산량을 늘리는 사례를 볼 수가 있었는데 20여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오토바이업체인 야마하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 홍보하고 있었다(그림 4). 제초제, 비료, 종자 살포가능 기능을 가진 드론 부착기기는 9만엔(MG-1,DJI Japan)정도였다.

제2회 6차 산업엑스포는 중산간지역등의 농촌 농산업화를 위하여 필수적인 육묘시스템, 소형 정식기, 수확기 및 운반기, 소형 분무기계, 소형 시설, 유기농 자제 등 관련업체가 참가하여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다. 또한 직매장에서 소비자가 쉽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소규모 종이상자가 앙징스러웠다(그림 5). 휴믹산(腐植山)을 첨가한 비료를 개발하여 근권의 환경개선을 통한 시비효과를 증진시키는 제품도 선을 보였다. 그리고 각 현(한국의 도에 해당)에서는 부스를 열고 가공, 직매, 시장 확대를 위한 대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방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모습이 이채로웠으며 지역 특성에 맞은 6차 산업 개발과 보급을 선보이는 것이 좋았었다. 일본 농촌뉴스 신문(2017년 10월 9일자)에서는 6차 산업 2017년 예산이 21억엔이었는데 2018년에는 27억엔으로 30% 증액이 된다고 보도한 바 일본에서도 6차산업 발전을 위하여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 <그림 6> 프라워 아쿠아리움
▲ <그림 5> 전시된 농업용 드론












본 엑스포에서 14회를 맞는 화훼분야 IFEX에서는 아이로니컬하게 생화(生花) 작품보다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만든 조화(造花)를 이용한 플라워디자인의 강세였다. 한국인들 보다 생화의 소비량이 10여 배가 높은 일본인들에게 조화나 건조화를 이용한 아름다움의 추구는 수년째 전시장에서 보는 새로운 경향이었다. 일본인들은 새로운 용어를 잘 만드는데 유리용기에 특수용액을 첨가하여 꽃색을 변색하지 않게 하여 관상할 수 있는 제품을 플라워 아쿠아리움(Flower aquarium)이라고 명명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그림 6). 기타 각종 건조화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볼 수가 있었다(참고:www.amifa.fun)

제7회 농자재 및 기술 엑스포에서는 다른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인상적인 것은 산짐승 퇴치 기구를 전시하는 곳이 있었는데 효과는 의문시되었다. 한국 참여업체 중에 밭작물 관수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평당(3.3.m2)  100엔(1000원)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Power Rain이 인기가 있었다(www.powerrain.kr). 이 업체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데 육지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가능성이 매우 커보였는데 장점은 저렴하고 스프링쿨러 접속이 매우 쉬운 장점이 있었다. 그 외 국내에서 2016년 한국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농림수산식품장관상을 받은 고온증기식토양소독기(스치미 888R)가 토양 증기소독기기로는 유일하게 참석하여 일본 농가의 관심을 집중한 점이 돋보였다(www.jse.kr). 한국업체는 참석률은 낮았으나 발군의 아이디어 제품이 방문한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았다.

이상 간단하게 일본의 Agri World 2017을 소개했는데 일본 사무국에서는 줄어드는 한국업체의 참여를 돕기 위하여 본부에 한국인을 채용하여 2018년을 대비하고 있었다. 따라서 내년 전시회 참가나 부스를 계획하시는 분은 이명구(leem005@reedexpo.co.jp)씨에게 연락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고 본다.

■박권우<고려대 명예교수ㆍ경기마이스터대학 시설채소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