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충분한 물 공급 긴요
가을배추, 충분한 물 공급 긴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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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양만큼 웃거름 … 병 발생 예방 힘써야

▲ 무름병이 나타난 배추
농진청, 가을배추 관리 요령 제시

김장용 가을배추를 재배하는 농가는 안정적인 수확을 얻기 위해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적정량의 웃거름을 제때에 주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품질 좋은 가을배추를 생산하기 위한 작물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물길 정비와 충분한 물주기 = 배추는 자라는 동안 많은 양의 물을 줘야하는 작물이다. 특히 배추 모종을 아주심기한 뒤 20일~30일경, 잎이 겹쳐지며 둥글게 속이 드는 시기에 물을 가장 많이 줘야 한다. 이때 10a기준 1일 200리터의 물이 필요함으로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 물주기 시설을 설치하면 편리하다. 물빠짐이 좋지 않은 재배지에서는 물길을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웃거름은 4회 정도 15일 간격 = 배추 모종을 아주심기 한 뒤 15일 간격으로 적정량의 요소와 염화칼륨을 준다. 10a기준 15일경에 요소 7kg를 준다. 30일 경에는 요소 8kg과 염화칼륨 7kg, 45일경에 요소 12kg과 염화칼륨 8kg, 60일경에 요소 8kg과 염화칼륨 7kg을 준다.

주로 발생하는 병은 사전 관리 필요 = 배추가 자라는 동안 노균병과 무름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뿌리혹병과 석회결핍증으로 인해 자람이 좋지 않을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노균병 : 습기가 많고 10℃~15℃의 낮은 온도가 지속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에서 재배한다면 내부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에 물기가 필요 이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무름병 : 가을철 온도가 높을 때(32℃~33℃) 나타나기 쉽다. 무름병균은 건조에 약하므로 물빠짐과 통풍을 좋게 한다. 배추에 8번째 겉잎이 나오면서 속이 들어차는 시기에는 병 방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뿌리혹병 : 토양이 산성일 경우에 병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토양의 산도를 7.2이상으로 바꿔주고,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지 않도록 관리한다.

△석회결핍증 : 잎의 가장자리가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마르고, 배추 속이 썩는 증상이 보이면, 석회질비료를 200kg/10a 정도 준다. 이때 석회질비료의 흡수를 돕는 붕소(1kg/10a)도 함께 준다. 또한 토양에 물기가 많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한 자람새가 좋지 않을 때에는 염화칼슘, 붕소, 망간 등 작물 생육에 필요한 미량요소를 주고, 제4종 복합비료를 2~3회 잎에 준다.

농촌진흥청 유승오 기술보급과장은 “고품질 가을배추 생산을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기상상황 관측을 강화하고, 주요 배추생산단지를 중심으로 현장기술지원단 파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