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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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재단, 농식품분야 일자리 창출 先導機關 자리매김

 
지방이전 계기로 전주 농진청, 김제 육종단지와 협업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난 7월 20일 전북 익산으로 이전하여 새롭게 익산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을 만나 재단의 미션과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식품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빠른 실용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만든 공공기관이라고 알고 있다. 재단의 미션과 핵심업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달라.
- 재단의 미션은 농식품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 지원으로, 농촌진흥청 등 국가기관에서 개발한 국유특허 뿐 아니라 지자체, 대학 등 민간에서 개발한 특허기술들을 필요로 하는 농산업체 등에 신속히 보급, 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변호사, 변리사, 기술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필요한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의 연구개발‧보급 체계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지식재산권의 평가·관리, 특허기술의 산업화, 기술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업무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핵심업무는 특허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촉진에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농식품 R&D 특허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우수기술의 발굴, 기술평가, 기술금융지원, 사업화지원, 마케팅까지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재단에서는 34개 유관기관에 흩어져 있는‘국내외 산업·기술·시장 동향’,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정보’ 등 6만 4천여 건에 달하는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한 농림수산식품 기술사업화 종합정보망(www.nati.or.kr)을 구축하여 기술사업화를 위한 One-Stop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개발한 특허 외에도 민간의 우수기술도 같이 이전하기 위해 재단에서는 전국 28개 대학과 F-TLO(농수산식품바이오 분야 공동 기술이전 협의체)를 구성하여 협업을 통한 공동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 특허기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장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기술평가시스템을 구축하여 추진 중에 있다.
그 결과 지난 6년간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444개 농산업체를 지원하였고, 약 619억원의 매출증대와 640명의 고용창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는 제품매출액 800억원, 일자리창출 820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앞에서 말씀하신 특허기술사업화, 현장창업보육 등 재단 주요 추진사업들을 보면 일자리 창출과 연관이 많아 보이는데 재단의 일자리 창출성과는 어떤가?
- 재단에서는 과거에도 일자리 창출에 힘써 왔으며, 이 정부에 와서는 국가 핵심 정책기조인 ‘일자리 창출’에 기관역량 집중을 위해 지난 7월 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일자리센터를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적인 신사업 기획 및 일자리 창출 성과관리‧확산에 집중하면서 특허기술의 사업화, 현장창업보육, 수출지원, 농생명ICT 등 재단 주요사업에 대한 ‘일자리 상황판’을 현재 일자리센터 내에 상시 설치‧운영 중이다.
재단의 핵심사업을 통한‘17년 상반기 신규고용 창출 규모는 223명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고, ‘17년 말 기준으로 343명 정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하신지 이제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신 일들에 대한 성과와 남은 임기동안 추진하시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해 달라.
- 1~2년차에는 일을 잘 할 수 있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혁신하고, 3년차에는 기반구축과 시스템을 완료하고 미션에 따른 사업을 추진하여 성과를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하드웨어적인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재단 청사 건물의 리모델링과 신축이었다. 현재 분석검정본부를 제외한 4개 본부 이전을 완료했다. 분석검정본부가 입주할 분석검정시설, 농기계검정시설은 국제 기준에 걸맞도록 설계를 거쳐 현재 신축 중에 있으며 내년 4월에 완공 예정이다.
종자사업 기반조성을 위해 작년 10월에는 민간종자육종단지를 준공하였고, 10월 말에는 호남권(김제) 종자종합처리 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서 영남권(안동)에도 종자종합처리센터를 신축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타 종묘 증식관련 조직배양실, 순화육묘온실, 농기계주행시험장도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사업의 성과와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부분도 혁신했다. 먼저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법을 혁신했다. 제일 먼저 재단의 핵심사업 부분인 기술사업화를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들을 44개로 재정리했고, 5개의 핵심지원 프로그램으로 농식품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동시에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관리팀을 신설했고, 그 결과 사업 성공률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40.6%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농산업 벤처창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도 새롭게 확립했다. 지원대상 업체의 수준과 성장단계별로 지원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했고, 해외 판로개척지원,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업체가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특허기술의 가치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그리고 사업 후 피드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에서 기술을 이전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FACT Alumni 구성, 벤처창업포럼 및 농기자재 수출전략협의회도 결성했다.
기존 단일 제품 중심의 수출방식에서 과감히 패러다임을 바꿔 종자, 농자재, 농기계, 재배기술 등을 패키지화 한 후 현지 테스트베드(실증포)를 거쳐 같이 수출하는 사업방식을 도입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벤처창업지원 특화센터를 전국 권역별 6개소로 늘렸고, 조직개편을 통해 바이오자원센터, 경영전략실, 일자리센터 등을 신설하여 일 잘하고 확실하게 성과가 나는 조직으로 바꿨다.
마지막 3년차인 2018년에는 분석검정시설 준공 및 글로벌 수준의 분석검정서비스 시스템 구축으로 관련 사업기반을 완공하고, 사업혁신을 마무리 하면 제가 하고자 했던 일은 어느 정도 마친 것 같다.

▲지방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안다. 지방이전에 따른 향후 계획은?
- 재단은 이번 지방이전을 계기로 농촌진흥청이 이전한 전주‧완주 농업생명연구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Food Polis),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 방사선육종연구단지 등 주변 농업 관계기관들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농업기술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농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26일~28일까지 3일간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제1회 국제종자박람회가 개최된다. 새로 개발된 우수종자를 전시하고 학술박람회 등도 함께 개최해 우리 종자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중요한 행사이다. 성공적으로 마쳐 GSP 프로젝트에 따라 정부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2억 달러 종자수출 달성과 종자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종자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농생명 ICT 실증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하여 스마트팜 육성, 농업용 로봇 실증시험 등 첨단 농업기술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